'잭슨홀 심포지엄' 파월의 입에 쏠린 시선

시장, 파월 매파적 발언 예상 이창용 총재도 패널 참석

2022-08-26     이재형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뉴시스 제공)

전세계 금융시장의 눈이 '잭슨홀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연설을 통해 향후 미국 통화 긴축의 정도와 속도를 가늠해 볼 수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매파적 (긴축 축소)' 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파월 의장은 26일 오전 10시(우리 시각 26일 밤 11시) 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서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잭슨홀 회의는 매년 8월 미국 와이오밍주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열리는 경제 심포지엄이다. 전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학자 등이 참석한다.

연준은 다음달 FOMC(연방시장공개위원회)를 앞두고 있어 이번 회의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어느정도 올릴지 예측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CNBC는 파월 의장이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할 것으로 관측했다. 또 내년부터 긴축의 정도가 완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해 갈 것을 강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연준은 지난 6월과 7월, 두 달 연속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했던 바 있다.

최근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 건수가 줄고,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등 경기 둔화을 나타내는 지표가 나오고는 있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점에서 시장에서 이번 파월의 발언이 매파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미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60%로 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가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파적으로 들릴 것"이라며 "언젠가는 속도를 늦출 것이지만 우리는 긴축을 하고 있고 빠르게 금리 인하로 전환할 것이란 걸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25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보면 GDP 잠정치는 -0.60%로 이전에 발표한 속보치(-0.90%)보다 긍정적인 신호를 시장에 주고 있다. 또 이번 주 초반까지만 해도 연준 인사들이 0.75%포인트 인상을 선호하는 발언을 했지만 잭슨 홀 회의 첫날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아직 75bp(1bp=0.01%포인트) 인상과 50bp 인상 중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한은) 총재도 회의 패널로 현지 참석한다. 한은은 25일 이 총재가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번 심포지엄은 거시경제와 통화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열리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에 대한 진단,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한 의미있는 메시지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