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참사’의혹 밝혀지나…성남시 광고비 집행했다?
2014-10-21 남세현
성남시는 그동안 이번 행사와 무관하다고 주장해 왔으나, 행사 이틀 전인 지난 17일 주관사인 이데일리에 1100만원의 광고비 집행을 추진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와 함께 경찰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으로부터 '교통질서 유지와 주변 순찰'을 위한 협조 공문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행정지도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성남시, 광고비 집행
20일 오전 성남시는 정부광고 대행 업무를 수행하는 언론재단 측에 이데일리에 게재키로 한 광고를 취소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시가 사고 발생 행사에 공동 주최자로 참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한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성남시는 테크노밸리축제 도중 16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하자 해당 행사와 시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행사 홍보 포스터에 시가 공동주최 기관으로 표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이데일리가 명의를 도용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시의 입장과는 달리 주최 측인 이데일리에 1100만원의 광고를 지원키로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가 공동주최기관 표기에 동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시는 언론사에 의뢰하는 통상적인 행정광고일 뿐이라며 광고와 축제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가 이 같은 의혹제기 하루 만에 이데일리 측에 게재하려던 광고 계획을 취소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해당 광고 게재기간이 15~21일인데 아직까지 이데일리 측이 광고를 게재하지 않아 취소통보를 한 것”이라며 “광고지원 관련 논란에 따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 안전협조 공문 묵살
20일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분당경찰서 교통부서는 지난 10일 경기과학기술진흥원으로부터 교통질서 유지와 주변 순찰을 위한 협조 공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협조 공문에도 불구하고 분당경찰서는 이번 행사를 안전심의 대상에서 제외했따. 3000명 이상이 모이는 공연 및 폭죽 사용, 수상 행사 등 위험성이 있는 행사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행사 이틀 전인 지난 15일 오후 2시 분당서 경비과 직원 2명이 행사장을 찾아 행사를 준비하던 이데일리 측에 행정지도만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경찰은 안전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행사 당일 순찰차 2대만 배치했고, 사고 발생 당시 이 2대마저도 112신고를 받고 다른 곳으로 출동해 사고 현장에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경찰조사결과 이데일리 역시 경찰에 사전 설명한 것과 달리 행사 당일 안전요원을 한 명도 배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