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가계대출 금리 연 4.52%...9년 4개월 내 최고
한국은행, '2022년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지난달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전월 보다 0.29%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86%포인트 올랐다. 한국은행의 공격적인 통화 완하 축소의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30일 '2022년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 2013년 3월(4.55%) 이후 9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4.16%로 전년 동월과 전월보다 각각 0.53%포인트, 0.12%포인트 올랐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전월 6.0%에서 5.91%로 0.09%포인트 하락했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 팀장은 "신용대출 금리가 하락한 것은 일부 은행에서 씨티은행 대환대출을 취급 하면서 우대금리를 적용했기 때문"이라며 "신용대출 금리 하락, 주담대 대출 소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한 것은 금리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일반신용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의 고정금리 비율은 17.8%로 6월(18.4%)보다 0.6%포인트 더 줄었다.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전월(81.6%)보다 0.6%포인트 늘어난 82.2%로 나타났다. 박 팀장은 "은행들이 씨티은행 대환대출을 취급하면서 금융채 3개월물을 적용해 신규취급 기준으로 변동금리 비중이 다시 늘었다"고 말했다.
전체 기업대출 금리는 4.12%로 전월(3.84%)대비 0.28%포인트 올랐다. 2014년 10월(4.14%) 이후 7년 9개월 만에 가장 높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25%포인트 오른 3.84%를 나타냈고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4.36%로 전월대비 0.30%포인트 올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각각 2014년 10월(3.88%), 2014년 9월(4.5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와 기업 대출금리 모두 오르면서 가계와 기업을 합한 전체 대출 평균금리는 전월(3.90%)대비 0.31%포인트 상승한 4.21%로 나타났다. 전체 대출 평균금리가 4%를 넘어선 것은 2014년 10월(4.0%) 이후 7년 9개월 만이다. 또 2014년 7월(4.39%)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