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점 경쟁 ‘치열’…롯데vs신라

내년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경쟁 뜨거울 듯

2014-10-21     박길재

▲ 사진=뉴시스
지난 16일 호텔롯데가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에 롯데월드타워점을 입점하면서 7조원 규모의 한국 면세점 시장 쟁탈전이 열을 올리고 있다. 이로써 국내 면세점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와 신라면세점 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면세점은 한국 서비스 산업 부흥을 주도하는 사업으로 주목되고 있다. 한국 면세점 산업은 2007년부터 매년 평균 20%대의 고속 성장을 거듭해 2012년부터는 영국과 중국 면세점 시장을 큰 폭으로 제치고 세계 1위로 등극하는 기록을 세웠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 14일 개장한 제2롯데월드에 들어서면서 영업면적 1990규모의 매장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이면서 세계에서도 세 번째 규모에 속한다.
롯데면세점은 국내부터 해외 브랜드까지 420여 개의 브랜드를 들여 국내외 관광객들을 끌어 모을 예정이다. 지난 18~19일에는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아 제2롯데월드에 3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렸으며, 면세점에도 중국인 관광객 등 수 천명이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롯데면세점은 올 들어 미국 괌 국제공항과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에 매장을 오픈하며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반면 롯데면세점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라면세점도 사세 확장에 본격 나서며 바짝 뒤따르고 있다. 특히 신라면세점은 국내보다 해외 진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올해만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 사업권을 따낸 데 이어 지난 14일에는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 사업권도 획득해 파죽지세로 뻗어나가고 있다.
창이공항 면세점은 먼저 진출한 롯데면세점의 매장(300)을 크게 능가하는 5575의 면적이며, 롯데면세점의 해외 매장 중 가장 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면세점(5000)보다도 큰 규모를 자랑한다. 게다가 마카오 공항 면세점은 아직 롯데면세점도 진출하지 못한 곳이다. 신라면세점은 마카오 공항 면세점에서 향후 5년간 5억 달러 가량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동화면세점과 신세계조선호텔, 워커힐 등 다른 면세점들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뜨거운 면세점 쟁탈전은 내년 초 예정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3기 입찰에서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천공항 면세점은 롯데·신라와 공기업인 한국관광공사가 나눠 운영 중이며 내년 2월에 모든 계약기간이 끝난다.
매년 매출이 2조원에 이르는 '노른자위 면세점'을 놓고 기존 업체와 신규 업체 간의 입찰 전쟁이 예고된 상태다. 기존 입점 기업인 롯데와 신라는 물론 올해 김해공항에 들어간 신세계와 제주공항에 면세점을 연 갤러리아가 도전장을 낼 전망이다.
이에 대해 면세점업계 한 관계자는 향우 입찰하는 면세점 영업권을 되도록 중소기업들에 넘겨주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따라 대기업 면세점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