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 경영능력 ‘0’…올해는 선방할까?

7년간 판매 400배 이상 급증…영업이익률 400% 수준 급감 ​​​​​​​BMW서 판매 전문가로 활동…업계 “경영능력은 없어 보여”

2022-12-12     남하나 기자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가 2014년 취임 이후 판매가 400% 이상 급증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 감소세도 400%에 육박했다. [사진=팩트인뉴스. 볼보코리아]

#. 스웨덴 볼보,
볼보는 우리나라가 수입차 시장을 개방한 1987년 들어와 올림픽이 열리던 이듬해 47대를 판매했다. 이로써 볼보는 당시 국내 진출한 10개 브랜드 가운데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94대), BMW(56대)에 이어 업계 3위를 차지했다. 이후 볼보는 10위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면서, 수입차 강자로 자리 잡았다. 2003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1000대(1024대) 판매로 업계 7위를 기록했다.
이후 볼보는 여전히 독일과 미국, 일본 브랜드와 경쟁하면서 업계 10강을 유지했으나, 한국 진출 이후 처음 2000대(2207대)를 넘은 2007년 11위를 끝으로 10강에서 밀려났다. 볼보는 이듬해 2135대를 팔아 10위에 턱걸이했지만, 2009년부터는 독일과 일본 브랜드의 강세로 주춤했다.
다만, 볼보는 2014년 이윤모 씨가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2976대를 팔아, 사상 최고를 달성하며 업계 14위에 머물렀다.
이윤모 대표는 매년 사상 최고 판매 기록을 다시 쓰면서 2016년 5206대를, 2019년에는 ‘꿈의 1만대(1만570대)’를 각각 달성했다.
볼보가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31년 만이다.

올해 2월 한국에 상륙한 볼보의 첫 전기차 C40 리차지. C40 리차지의 경우 한국 초도 물량 1500대가 5일 만에 모두 팔렸다. [사진=팩트인뉴스]

이윤모 대표가 코로나19 대확산 시기인 최근 2년간 역시 1만대 이상 판매해 사상 최고를 달성했지만, 경영실적은 초라하다.

이윤모 대표가 BMW에서 판매 부문 임원으로 차량 판매에는 능통하지만, 경영 경험은 일천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지적이다.

12일 금윰감독원에 따르면 실제 이윤모 대표는 취임 첫해 매출 1229억원, 영업이익 1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43.9%(375억원), 119.1%(81억원) 급증한 사상 최고 실적이며, 이윤모 대표가 2006년(1124억원) 이후 8년 만에 1000억원대 매출을 다시 올린 것이다.

이에 따른 볼보코리아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2.1%로 전년보다 4.1%포인트 상승했다. 이윤모 대표가 1000원치를 팔아 121원의 이익을 냈다는 뜻이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하락했다. 같은 기간 ROA는 2%, ROE는 10.2%로 전년보다 각각 7.9%포인트, 24.7%포인트 급락했다. 이 기간 볼보코리아의 순이익이 76.3%(38억원→9억원)으로 줄어서다.

C40 리차지가 실적 개선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C40 리차지가 주요국 보다 판매 가격이 최고 3000만원 정도 저렴해서다. [사진=팩트인뉴스]

볼보코리아의 재무구조도 불안정하다. 같은 해 유동비율이 147%, 부채비율이 396.6%로 전년보다 각각 24.7%포인트, 144.3%포인트 악화했다.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권장하고 있으며, 이는 이윤모 대표가 빚을 내 경영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이 기간 볼보코리아의 부채는 349억원으로 26.9%(74억원) 급증했다.

1만대 판매를 돌파한 2019년 수익성도 나쁘다.

이윤모 대표는 5671억원으로 전년(4151억원)보다 매출이 36.6%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23.9%(11억원) 급감했다. 이로 인해 이 기간 영업이익률도 1.1%에서 0.6%로 줄었다. 취임 후 최저 수익성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87.5%(90억원→48억원) 급락해, ROA와 ROE 역시 각각 2.5%, 26.4%로 3.9%포인트, 40.8%포인트 급감했다.

이윤모 대표의 경영 경험이 부족해 볼보코리아가 여전히 큰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당시 이윤모 대표가 볼보의 인기 중형 세단 신형 S60의 가격을 미국보다 1000만원 저렴하게 판매한 점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반면, 현대자동차의 정의선 회장은 2018년 하반기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이듬해 세계 판매가 442만대로 전년(459만대)보다 3.7% 줄었지만, 이 기간 매출은 9.2%(8조9338억원) 증가한 105조7464억원을 달성했다.

정의선 회장의 지난해 판매는 389만대로 줄었지만, 매출 117조6106억원, 영업이익 6조6789억원, 순이익 5조6931억원으로, 종전 최고 영업이익인 4조3052억원과 순이익 5조2759억원을 모두 추월했다.

정의선 회장이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등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에 주력한 결과다. 정의선 회장은 1999년 현대자동차 구매실장부터 10년간 경영수업을 받았다.

1만5053대 판매로 다시 사상 최고를 경신한 지난해 이윤모 대표의 경영실적도 종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매출 7497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0.3%(1267억원), 218.6%(129억원) 늘었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1.6%포인트 증가한 2.5%에 그쳤다.

코로나19 1년 차인 2020년 국내 주요기업이 모두 추락했지만, 평균 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점과 큰 차이가 있는 셈이다.

볼보의 중형 세단 S60. 이윤모 대표는 2019년 S60 가격도 미국보다 1000만원 싸게 판매했다. 이로 인한 같은 해 영업이익률은 0.6%로 취임 후 최저를 기록했다. [사진=팩트인뉴스]

볼보코리아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5114.2%(358억원) 급증한 365억원을 기록하면서, ROA 15.9%, ROE 87.1%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15.5%포인트, 85.8%포인트 급상승한 수준이다.

반면, 이윤모 대표는 여전히 차입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447.5%로 전년보다 34.1%포인트 증가했으며, 이 기간 유동비율은 175.5%로 50.7% 뛰었지만, 여젼히 기준 이하다.

볼보코리아의 2020년과 2018년 현금 보유액이 각각 –49억원, -90억원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실적도 장담할 수 없다. 1~11월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7.5%(대) 감소한 1만2618대를 판매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2월 들려온 전기차 C 40 리차지 초도물량 1500대가 5일 만에 모두 팔렸지만, C40 리차지의 국내 가격이 영국보다 2989만원, 독일보다 2249만원, 미국보다 984만원 각각 저렴한 6391만원이라서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이윤모 대표는 차량을 판매하는 기술은 우수하지만, 경영능력은 없어 보인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