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 회장, 경영실적 ‘들쑥날쑥’…경영능력은?

올해 매출 21%·영업익 11% 급증…영업이익률 0.4%, 4%↓ ROA·ROE, 마이너스…3분기 누적순손실 397억원, 적자전환 ​​​​​​​작년 매출, 사상 첫 1조원 돌파…영업익 48%↓·순익 67%↑

2022-12-19     남하나 기자
식품기업 하림의 김홍국 회장의 경영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경영실적의 기복이 심해서다. [사진=팩트인뉴스]

 식품기업 하림의 김홍국 회장의 경영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경영실적의 기복이 심해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주회사 하림의 올해 1~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199억원으로 전년 동기(8421억원)보다 2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1.1%(369억원→410억원) 급증했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0.4%로 4%포인트 급감했다. 영업이익 증가세보다 매출 증가세가 커서다.

이는 김홍국 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3분기 누적 44원의 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4원을 벌었다는 뜻이다. 통상 영업이익은 경영능력의 척도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마이너스다. 3분기 누적 순손실이 397억원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하림은 지난해 순이익(135억원)을 잇지 못하고 적자 전환했다. 하림의 지난해 말 ROA는 1.6% ROE는 4.5%였다.

그동안 김홍국 회장의 경영실적은 등락이 심했다.

코로나19 대확산기인 지난해 하림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1조1181억원)을 돌파하면서, 전년(8954억원)보다 24.9% 급증했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47.5%(611억원→321억원)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6.8%에서 2.9%로 급락했다.

다만, 같은 기간 순이익은 135억원으로 66.7%(54억원) 늘었다.

김홍국 회장은 코로나19 1년차인 2020년 매출이 전년보다 11.1%(895억원) 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직전, 매출 소폭 감소…영업손실·순손실 기록

반면, 2019년에는 매출(8059억원)이 2.7%(227억원) 감소하면서, 영업손실(434억원)과 순손실(39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김홍국 회장의 2018년 매출(8286억원)과 영업이익(15억원)은 전년대비 각각 4.5%(387억원), 91.7%(166억원) 하락했다. 같은 해 순손실(12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흑자(222억원)을 잇지 못했다.

반면, 현대자동차의 정의선 회장은 2018년 하반기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이듬해 세계 판매가 442만대로 전년(459만대)보다 3.7% 줄었지만, 이 기간 매출은 9.2%(8조9338억원) 증가한 105조7464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8.9%(2조4222억원→3조6055억원), 93.7%(1조6450억원→3조1856억원) 급증했다.

정의선 회장의 지난해 판매 역시 389만대로 줄었지만, 매출 117조6106억원, 영업이익 6조6789억원, 순이익 5조6931억원으로, 종전 최고 영업이익인 4조3052억원과 순이익 5조2759억원을 모두 추월했다. 정의선 회장이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등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에 주력한 결과다.

하림의 재무도 불안전하다. 3분기 말 현재 유동비율이 72.9%, 부채비율이 287.3%라서다. 이는 김홍국 회장이 빚을 내 경영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하림의 3분기 말 유동부채는 6554억원으로 전년 말(5031억원)보다 30.3% 급증하면서, 같은 기간 부채 총계 역시 35%(5441억원→7348억원) 크게 늘었다.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권장하고 있다.

국내 증권시장에서 하림의 주가가 약세인 이유다.

하림의 주당 주가는 지난해 6월 11일 4980원으로 최근 5년 사이 최고를 기록했지만, 올해 9월 28일에는 2740원으로 장을 마쳤다. 16일 종가는 2740원으로 올랐다.

다만, 증권가는 하림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1만원 이상을 제시했다.

한편, 김홍국 회장은 이리(현 익산)농림고등학교를 1978년 졸업했으며, 30대 후반에 호원대학교 경영학과를, 40대 초반에 전북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과를 각각 졸업했다.

정의선 회장은 휘문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각각 졸업하고, 샌프란시스코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정의선 회장은 1999년 현대자동차 구매실장부터 10년간 경영수업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