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진 오리엔트그룹 회장, 실적 개선 정조준…밤에만 뿜는다(?)
경기 성남 상대원 공장, 야간에 연기 다량 배출 낮, 연기적어…인근 아파트 단지 등 주택가밀집 매출 급감 불구, 영업이익 개선…순손실로 적자
장재진 오리엔트그룹 회장이 실적 개선에 나섰다. 주력인 오리엔트바이오를 통해서다. 다만, 이에 따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소홀히 하면서 눈총을 받고 있다.
1959년 출범한 오리엔트바이오는 신약개발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바이오 전문기업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오리엔트바이의 요약기준 매출은 148억원으로 전년 동기(280억원)보다 47.1%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오리엔트바이오의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166.7%(5억원) 급증했다. 이에 따른 오리엔트바이오의 영업이익률은 이 기간 5.4%로 4.3%포인트 상승했다.
장재진 회장이 1000원 어치를 팔아 전년 3분기 말 11원의 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54원을 번 것이다.
반면, 오리엔트바이오는 순손실(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흑자(25억원)을 잇지 못하고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마이너스인 것이다. 오리엔트바이오의 지난 회기 말 ROA는 32.6%, ROE는 41.1%였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코로나19 대확산 2년간 영업손실(각각 38억원, 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장재진 회장이 물건을 팔면 팔수록 손해라는 뜻이다. 반면, 이 기간 매출은 각각 252억원, 263억원으로 늘었다.
장재진 회장은 이 같은 실적 추락을 극복하기 위해 경기 성남시 상대원동에 있는 공장을 주로 야간에 가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원에 대비한 꼼수인 셈이다.
성남 상대원 공단 끝자락에 자리한 오리엔트바이오 옆에는 야산과 함께 황송공원, 아파트 단지 3곳 등 주택가가 자리하고 있다.
현재 국내 제조 공장은 굴뚝을 지하화하면서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충남 공주 정안면에 있는 하림 펫푸드 공장은 굴뜍을 지화화해 인근 주민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리엔트바이오 관계자는 “무슨 연기 인지는 관련 팀에 문의해 봐야 안다. 아직까지 이와 관련한 민원이 들어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성남시청 기업 SOS팀 김은지 주무관은 “환경팀에 민원이 들어왔는지는 모르지만, 우리 팀에는 관련 민원이 아직 없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회사원 김백선(남) 씨는 “오리엔트바이오와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둔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다. 오리엔트바이오의 굴뚝 연기가 아이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어, 항상 베란다 창을 닫고 산다”고 토로했다.
한편, 오리엔트바이오의 재무는 안정적이다. 3분기 말 유동비율은 1032.8%, 부채비율은 15.7%다.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권장하고 있다.
오리엔트바이오의 회기는 4월에 시작해 익년 3월에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