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쓰러진다(?)…판매 늘고도 적자
작년 판매 14% 급증…매출 증가 불구 81억원 손실 올 판매 33%↑…소형 SUV XM3 견인, 수출 81%↑ 마진 10% 미만…“특단 대책 찾지 못하면 미래 없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앞날이 불투명하다. 판매가 늘었지만, 수익을 내지 못해서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사명에서 삼성을 빼고 새롭게 출범했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11월 르노코리아 판매는 15만9964대로 전년 동기(12만51대)보다 3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가 8.4%(5만3934대→4만9378대) 줄었지만, 수출이 67.3%(6만6117대→11만586대) 급증해서다.
르노코리아의 올해 수출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과 중형 SUV QM6이 주도했다.
올해 11월까지 XM3의 누적 수출은 9만5223대로 전년 동기(5만2490대)보다 81.4%, 같은 기간 QM6 수출 역시 17.2%(1만2666대→1만4841대) 각각 급증했다.
XM3은 르노코리아가 판매 확대를 위해 코로나19 1년 차인 2020년 초 들여온 모기업 프랑스 르노의 전략 차량이다.
실제 XM3의 내수는 올해 11월까지 1만7805대로 전년 동기(1만4085대)대비 26.4% 증가했다. 현재 XM3은 르노코리아의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세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소형 전기차 트위지의 올해 수출은 45.6%(959대→522대) 급감했다.
문제는 르노코리아가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점이다.
르노코리아는 전년대비 지난해 내수가 36.3%(9만5939대→6만1096대) 급감하고, 같은 기간 수출이 254.3%(2만227대→7만1673대) 급증했다. 이에 따른 이 기간 르노코리아의 세계 판매는 14.3% 증가하면서, 국산차 성장세 -0.5%(349만7901대→348만1358대)를 크게 상회했다.
전년 대비 지난해 XM3 수출이 6132.9%(910대 →5만6719대) 초고속으로 상승해서다, 같은 기간 QM6 수출도 5.2%(1만3299대→1만3990대) 늘면서 이 같은 성장에 힘을 보탰다.
반면, 르노코리아의 경영실적은 추락했다.
지난해 매출이 3조8600억원으로 전년(3조4008억원)보다 13.5% 늘었지만, 81억원의 영업손실 기록했다 이는 전년 손실(797억원)보다 개선한 수준이지만, 르노코리아가 여전히 차량을 팔면 팔수록 손해인 셈이다.
이를 고려할 경우 올해 실적도 낙관할 수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XM3이 상대적으로 부가가치자 낮아서다.
XM3의 국내 가격은 1958만원에서 2754만원이다. 경소형 차량의 경우 마진(원가와 판매가의 차액)이 5~7%로, 비용 등을 제하고 나면 수익이 많지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르노코리아의 지난해 말 현재 재무는 안정적이다. 유동비율 213.8%, 부채비율이 62.1%다.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권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는 “르노코리아를 비롯해 한국GM, 쌍용차 등 완성차 후발 업체가 총제적 위기 상황이다. 특단의 대책을 찾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고 일축했다.
르노코리아가 현재 전기차 트위지, 조에, 중형 세단 SM6, XM3, XM3 하리브리드, QM6 등 제한적으로 차량을 운용하고 있고, 이중 트위지와 XM3, QM6만이 수출선을 타고 있는 점도 김 교수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2010년 사상 처음 매출 5조원(5조1678억원)을 돌파하면서 영업이익 34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르노코리아는 실적 부침을 지속했고, 2016년 매출 6조2484억원, 영업이익 4175억원, 순이익 3105억원으로 2000년 회사 출범 이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이듬해 6조7095억원이 최고다.
이들 3개년 르노코리아 판매는 각각 27만1480대, 25만7345대로, 27만6808대 등으로 회사 출범 높은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