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주號 KB生, 큰 배꼽 삼켜…동반부실이냐? 적자 극복이냐?

올해 3분기 영업손실 사상 최악 …푸르덴셜生 품고, KB라이프로 새출발

2022-12-29     팩트인뉴스
KB증권과 함께 사용하던 종전 KB생명 여의도 사옥. [사진=스페셜경제, KB생명]

 이환주 사장이 KB생명보험에서 KB라이프생명으로 거듭나고 실적 개선을 노린다. 푸르덴셜생명보험을 인수하고 내달 새로운 법인으로 출발하는 것이다.

다만, 적자 기업이 흑자 기업을 인수한 사례라 시장 우려가 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생명은 코로나19 1년차인 2020년 요약기준 매출 1조8979억원에 158억원의 영업손실로 전년 흑자(218억원)을 잇지 못했다.

지난해 KB생명은 매출 2조2593억원으로 전년보다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385억원으로 악화했다.

이환주 사장 KB생명의 구원투수로 올해 1월 취임했지만, 구원에 실패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451억원으로 전년 적자를 초과하면서 사상 최악을 나타내서다. 이 기간 매출은 2조1090억원으로 14.6%(26846억원) 증가했다.

다만, 이환주 사장은 푸르덴셜생보와 통합한 KB라이프를 통해 흑자 전환을 노린다.

이를 위해 KB라이프생명은 이환주 대표이사 후보가 최근 서울 강남 KB라이프타워(옛 푸르덴셜타워)로 첫 출근한 임직원에게 커피와 간식을 전달하는 행사를 최근 펼쳤다.

이환주 대표이사 후보는 커피와 샌드위치를 직접 나눠주며 임직원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환주 대표이사 후보가 양사 임직원을 독려해 흑자 전환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환주 대표이사 후보는 이 자리에서 “소통을 위한 공간과 협업을 높이는 근무 환경으로 임직원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겠다. KB금융그룹의 보험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KB손해보험, KB라이프파트너스 등과 보험의 가치를 구현하고, 동반 상승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시장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왼쪽 세번째)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임직원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B라이프생명]

푸르덴셜생보의 경우 1989년 한국 진출 이후 꾸준히 성장해서다. 푸르덴셜생보는 1999년 매출 1594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을 각각 달성한데 이어, 2009년에는 1조5193억원, 2099억원으로 늘었다.

그러다 코로나19 1년차에는 각각 2조3557억원, 3313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달성했다. 푸르덴셜생명의 지난해 실적은 각각 2조2428역원, 3145억원으로 주춤했다.

지난해 말 현재 푸르덴셜의 자산은 24조3997억원, 자본은 2조6580억원, KB생명은 각각 10조6346억원, 4603억원이다.

KB생명이 배보다 큰 배꼽을 삼킨 셈이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KB라이프 관계자는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해 혁신적인 회사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