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기號 이디야 ‘빛 좋은 개살구’…실적서 ‘스벅’ 넘을까? ‘역부족’

출점서 1위, 전국 2825곳…스벅比 1192곳 많아 21년 매출·영업익, 스벅의 10%·8% 수준 불과해 영업이익률, 2.2%차이…“박리다매, 경쟁력 상실”

2023-01-03     남하나 기자
문창기 대표이사 회장이 이끄는 출점 1위 이디야커피가 스타벅스 실적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사진=팩트인뉴스, 이디야커피]

국내 커피전문점 출점 1위인 이디야커피가 실적에서 스타벅스를 넘을 수 있을지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는 지난달 말로 2020년 회계 연도가 끝나서인데, 기업은 내달 15일까지 전년 실적을 공시해야 한다.

3일 공정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현재 이디야커피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2825곳의 매장을 전국에 두고 있다.

스타벅스(1633곳), 투썸플레이스(1218곳), 메가커피(1184곳)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스타벅스는 출점에서 이디야커피보다 1100곳 이상이 적지만, 경영실적은 업계 최고다.

스타벅스를 운영하고 있는 에스씨케이컴퍼니(대표이사 손정현)의 2021년 연결기준 매출은 2조3856억원으로 전년(1조9384억원)보다 23.7% 늘었다.

같은 기간 에스씨케이컴퍼니의 영업이익은 2393억원으로 45.6%(749억원) 급증했다.

반면, 이디야커피는 이 기간 매출 2343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으로 각각 8.7%(195억원), 25.8%(49억원) 증가했다.

2021년 이디야커피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에스씨케이컴퍼니의 10.2%, 7.9% 수준이다.

1000원 어치 판 이익, 스벅 100원 對 이디야 78원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에스씨케이컴퍼니가 10%, 이디야커피가 7.8%로 각각 집계됐다. 에스씨케이컴퍼니가 1000원치를 팔아 100원의 이익을 내는 동안, 이다야커피는 78원을 번 것이다.

같은 기간 이디야커피의 순이익은 160억원으로 45.5%(50억원) 급증했지만, 에스씨케이컴퍼니의 증가세인 106.1%(997억원→2055억원)에는 미치미 못했다. 이이댜커피의 순이익 역시 에스씨케이컴퍼니의 9,2%선이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이 기간 이디야커피가 각각 9.8%, 17.7%로, 에스씨케이컴퍼니(각각 12.8%, 32.4%)보다 역시 낮았다.

이디야커피가 박리다매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서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디야커피가 출범한 2001년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은 초기였다. 이후 이다야커피는 염가 정책으로 급성장했다”면서도 “현재 신생 커피전문점과 동네 카페 등도 저렴한 가격을 앞세우고 있어, 이디야커피가 경쟁력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2000년대 중반 한국 진출 이후 고급화 전략을 지속해 구사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한국 성공은 이 같은 차별화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스타벅스를 능가할 커피전문점이 나오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