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현대차, 아이오닉5로 日 장악해야”

2023-01-29     팩트인뉴스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 [사진=정수남 기자]

[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매출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 9조8198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달성했다.

판매는 394만4579대로 종전 최고인 2014년(496만3456대)보다 20.5% 급감했다.

정의선 회장이 2018년 하반기 현대차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차량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면서 이 같은 고실적을 달성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번 주중에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락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를 만났다.

- 정의선 회장 취임 후 현대차의 실적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 그렇죠. 정의선 회장이 2015년 말 자사의 고급브랜드로 제네시스를 선보이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습니다. 다만. 이후에도 인사권과 결재권을 부친 정몽구 명예회장이 구사하면서, 정의선 회장이 실적 부침을 겪었습니다.

- 그러다 현대차가 2019년부터 달라졌는데요.
▲ 정의선 회장이 고부가 차량 판매에 집중해서죠. 실제 정의선 회장은 취임 직후 상대적으로 고가인 수소전기차 넥쏘를 선보였죠. 그는 제네시스 차종을 늘리고, 전기차도 지속해 내놨습니다.

- 실제 정의선 회장이 2021년 아이오닉5를, 이듬해에는 아이오닉6을 각각 내놨습니다.
▲ 이중 아이오닉5는 미국 시장에서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입니다. 이로 인해 현대차가 세계 전기차 업계 1위인 테슬라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고요.

- 아이오닉5가 현재 주요국을 공략하고 있지만, 일본은 어떤가요.
▲ 정의선 회장이 2010년대 중반 일본 공략을 다시 추진했지만, 2017년 한일경제갈등이 터졌습니다. 이 같은 전략이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고요. 

- 이로 인해 세계 최대 자동차 튜인 전시회인 도쿄오토살롱에서 올해 아이오닉5를 볼 수 없었는데요.
▲ 아쉽습니다. 도쿄오토살롱은 현지 마쿠하리 메세에서 13일부터 15일까지 열렸는데요, 이는 세계 최대 튜닝전시회입니다. 최근 3년간 코로나19로 행사가 열리지 못했는데, 4년 만에 열리는 행사라 의미가 컸습니다. 행사 기간 20만명이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 자동차 사후 시장에서 튜닝이 중요한데요.
▲ 우리 정부가 2014년 드레스업 튜닝(장신구 탈부착)을 공식화됐지만, 메카니즘 튜닝(엔진 등)도 서둘러야 합니다. 부가가치가 더 높아서죠. 이번 전시회에 아이오닉5를 볼 수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 아이오닉5가 지난해 3월 일본 출시 이후, ‘올해의 수입차’에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 그래서 더욱 아쉬웠습니다. 아이오닉5가 현지 튜닝 업체와 함께한 작업으로 독특한 차량으로 전시됐다면, 상당한 주목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아이오닉5가 탁월한 성능을 기본으로, 캠핑과 튜닝 등에 최적화한 차량이기 때문입니다. 
아이오닉5는 여기에 직선을 주로 한 단순한 디자인으로 모든 세대를 아우르고 있고요. 향후 출시 예정인 고선능 모델인 아이오닉5N이 벌써부터 시장 주목을 끌고 있는 이유죠.

- 기아차의 전기차 EV6도 세계를 매혹하고 있는데요.
▲ EV6은 아이오닉5와 현대차그룹의 쌍두마차입니다. 이번 전시회에 이들 차량이 나왔다면 큰 주목을 받았을 덴테요. 내년 전시회에 꼭 전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전기차를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뿐만이 아니라, 현지의 보수적인 소비 행태를 타파할 한국의 자존심이 담긴 차량이기 때문입니다.

세계 전기차 업계 1위인 미국 테슬라를 위협하고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5. [사진=정수남 기자]

- 이번 전시회에서 많은 업체가 각축했는데요.
▲ 현재 일본은 튜닝 등 자동차 사후 시장이 우리보다 규모가 큽니다. 현지 완성차 업체인 미쓰비시가 스포츠유틸리타차량(SUV) 아웃랜더 등 다양한 차량을 선보이면서 재기 의지를 표명했고,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도 전시 부스를 마련해 일본 진출을 이번에 타진했습니다. 본사는 일본에 있고, 설계는 미국에서, 제작은 중국에서 하는 다국적 기업 HWE가 엘레모라는 차량을 전시했습니다.

- 일본이 자동차 강대국이지만, 전기차 판매는 상대적으로 적은데요.
▲ 세계 1위 완성차 업체인 현지 토요타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집중해서입니다. 일본의 경우 전기차가 아직 본궤도에 올라오지 않은 미개척 시장이라는 뜻이죠.
일본이 갈라파고스의 섬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배경입니다.

- 이번 전시회가 내연기관차의 튜닝에 초점이 맞춰졌는 이유 아닌가요.
▲ 맞습니다. 일본이 시대 흐름에 뒤쳐졌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전기차 시대에도 브레이크 튜닝이나 알루미늄 휠 등은 여전할 것이고, 현가장치와 조향장치 등도 종전처럼 튜닝 시장은 여전할 것이라셔죠.

- 테슬라는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죠.
▲ 네, 테슬라는 자사의 전략 차량을 드레스업 튜닝으로 출품했습니다. 내부는 전혀 손을 대지 못한 한계성을 보였지만요.
현대차가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내년에는 도쿄오토살롱을, 일본을 장악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