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분석] 권영수 LG엔솔 부회장, 작년 사상 최고실적 경신…2년 연속

매출 25조6천억원·영업이익 1조원 시대 개막…세계 3위로 껑충 ​​​​​​​주가, 작년 62만900원 사상최고…투자의견 매수·목표가 64만원

2023-02-01     정수남 기자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또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LG에너지솔루션]
2020년 초 시작한 코로나19 대확산이 지난해에도 지속했다. 다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감염병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세계 경기는 다소 살아났다. 실제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4.5%로 코로나19 1년차(-4.4%)를 극복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도 –0.7%에서 2.6%로 뛰었다.
스페셜경제가 국내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주요기업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하고, 올해 경제 전망 등을 가늠할 계획이다.
오늘은 그 네 번째로 전기자동차 배터리 업계 국내 1위인 LG에너지솔루션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또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주요국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를 극복하면서 전기자동차의 생산과 판매가 늘어서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5조5986억원으로 전년(17조8519억원)보다 43.4% 늘었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분사 첫해 매출 1조4611억원에 그쳤지만, 분사 2년 만에 20조원 시대를 열게 됐으며, 한 이후, 단숨에 세계 3위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동차 배터리 부분만을 갖고 2020년 말 LG화학에서 분사했다. 당시 LG화학은 세계 7위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영업이익(1조2137억원)도 1조원을 처음으로 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분사 첫해 영업손실(4752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듬해 영업이익(7685억원)을 구현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7.9%(4452억원) 급증했다.

이에 따른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률은 4.7%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권영수 부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43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47원을 번 것이다. 통상 영업이익률은 경영능력의 척도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의 순이익은 16.1%(9299억원→7798억원) 줄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기자본이익률(ROE)도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ROA와 ROE는 각각 2%, 3.8%로 전년보다 2.2%, 7.6%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재무구조는 안정적이다.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이 전년 171.8%에서 지난해 86%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권장하고 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이유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지난해 7월 4일 35만2000원으로 최근 1년 사이 최저를 보였지만, 같은 해 11월 11일에는 62만900원으로 사상 최고를 찍었다.

31일에는 52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향 견조한 전기차용 파우치 배터리에 힘입어 판매량이 급증했다. 계약이 최소 수주 물량을 보장하고 있는 만큼 수주 감소가 제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망관리(SCM) 투자와 스마트공정 구축 등을 통한 원가절감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도 가능하다”며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4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이스즈자동차에 배터리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양사가 공급 규모와 가격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지만, 거래 규모가 최소 1조원 이상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이스즈자동차는 일본 완성차 업체 가운데 역사가 가장 오래된 기업으로, 디젤 엔진 부문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