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분석]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유종의 미 거둬…업계 1위 탈환
영업이익 5조8천881억원, 전년比 1.1% 감소그쳐 부동산경기 위축 등 탓…매출35%↑, 62조원 육박 신한銀 등 1조7천746억원 배당…목표가5만4천원
|
2020년 초 시작한 코로나19 대확산이 지난해에도 지속했다. 다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감염병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세계 경기는 다소 살아났다. 실제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4.5%로 코로나19 1년차(-4.4%)를 극복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도 –0.7%에서 2.6%로 뛰었다.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연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21년 KB금융에 내준 업계 1위 자리를 1년 만에 탈환하고, 후임 진옥동 회장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 것이다.
신한금융지주는 2000년대 초 지주회사로 전환한 이후 업계 1위를 지켰지만, 코로나19 2년 차에 1위 자리를 KB금융에 내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조8881억원으로 전년(5조9521억원)보다 1.1%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꾸준히 상승해 영업수익이 같은 기간 35.3%(45조7300억원→61조8883억원) 급증했지만, 부동산경기 위축으로 관련 수수료 수입이 줄고, 시장 악화에 대비해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해서다.
아울러 금리상승에 따른 유가증권의 평가와 매매손실 등에 따른 비이자이익 감소도 이 같은 하락에 힘을 보탰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다만, 신한금융지주는 수익에서 업계 1위를 차지했으며, 이에 따른 신한금융지주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3%에서 9.5%로 떨어졌다. 조용병 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130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95원을 번 것이다.
반면, 신한금융지주의 같은 기간 순이익은 4조7322억원으로 15.1%(6195억원) 급증했다. 이로 인해 신한금융지주의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7%, 9.3%로 전년보다 각각 0.1%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ROA와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신한금융지주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221.9%로 전년(2108.4%)보다 상승했다. 통상 은행의 경우 예금이 부채로 잡히기 때문이다.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권장하고 있다.
이 같은 신한금융지주의 선전은 주력인 신한은행이 이끌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조1628억원으로 전년(3조5867억원)보다 16.1% 급증했다. 이 기간 신한은행의 순이익 역시 22.1%(2조4949억원→3조457억원) 증가했다.
다른 주력인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6158억원, 4636억원으로 전년보다 130%(3481억원), 165%(2888억원) 급증하면서 조용병 회장의 마지막 선전에 힘을 보탰다.
이를 고려해 이들 3사는 모두 1조7746억원의 현금을 배당한다.
이중 신한금융지주(4552억원)가 865원을, 신한은행(1조1571억원)이 729.75원을, 신한라이프(1623억원)가 1402.95원을 각각 주당 배당한다.
이에 따른 신한금융지주의 주가는 강세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한금융지주의 주가는 지난달 3일 3만415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보였지만, 이후 꾸준히 올라 13일에는 4만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지주의 적극적인 주주 환원정책이 인상적이다. 이는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신한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4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올해 주주환원율을 30~40%로 제시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를 위해 올해 배당은 기말배당까지 포함해 균등 배당하고 나머지 환원분은 전액 소각을 전제로 한 자사주 매입으로 채운다는 복안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우선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