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교수의 으랏車] 기아차, 美 연쇄 도난 사건이 주는 교훈

2023-02-19     김필수 교수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

미국은 세계 자동차 시장의 중심지이다. 유럽과 함께 양대 축을 이루는 핵심 시장이라, 완성차 업체가 이곳을 정복하지 못하면 세계 시장은 포기해야 한다.

규모를 비롯해 미국의 까다로운 소비 성향 등을 충족하지 못하면 최고 수준의 자동차가 될 수 없다는 게 업계 정설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시장점유율 10%, 유럽 점유율 11%를 각각 달성하는 등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이들 지역에서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률도 훌륭하다.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수준이 세계적이 반열에 올라섰기 때문에 가능했다.

실제 현대차와 기아차의 전기차는 지난해 자동차 관련 주요 상을 휩쓸 정도로 완성도가 높아, 해외에서는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이에 따른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유력 경쟁사의 경계도 확대하고 있고, 세계 1위인 일본 토요타 등의 미국 주도권도 흔들리고 있다.

게다가 미국 정부의 경계도 만만치 않다. 바이든 정부가 지난해 8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발효하면서, 자국 우선주의를 선언해서다.

IRA가 중국을 정조준한 것이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전기차 인기도 이를 부추겼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대한민국산 전기차를 견제한다는 의미를 미국 정부가 IRA에 담은 셈이다.

여기게 현지 일부 청년이 기아차를 도난의 대상으로 삼고 있어, 현대차그룹의 경계는 사회 문제로까지 부상했다. 현재 현지 사회적관계망(SNS) 등을 통해 기아차를 훔치기를 촉구하는 불법행위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시장에서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인 기아차 전기차 EV6. [사진=팩트인뉴스]

이로 인해 시애틀시가 기아차에 손해배상청구를 하는 소송을 진행하고 있을 정도다.

계제에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 대해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우선 미국은 자국 시장에서 유통하는 차량에 각종 까다로운 조건을 달고 있다. 중국산 차량이 진입하기 어려울 정도다.

미국의 경우 차량 도난이 상대적으로 많은 만큼 자동차 잠금장치를 이모빌라이저 등 도난방지장치를 의무적으로 장착토록 하면 기아차의 도난이 상대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가 미국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차량을 고급화하는 기아차의 노력도 더 필요하다는 뜻이다.

기아차가 이들 도난에 대한 제작사로서 도의적 책임이 있는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한 추가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기아차가 이번 사안을 반면교사로 삼아 항상 점검하고 완벽한 차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경주해아 한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