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분석] 김남호 DB 회장, 또 최고 실적 경신…3년 연속
2020년 취임 후 매출 지속 개선…작년 23% 급증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 주춤, 0.6% 증가 주가 강세, DB하이텍, 투자의견 유지·목표가4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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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초 시작한 코로나19 대확산이 지난해에도 지속했다. 다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감염병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세계 경기는 다소 살아났다. 실제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4.5%로 코로나19 1년차(-4.4%)를 극복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도 –0.7%에서 2.6%로 뛰었다. |
김남호 DB 회장이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또 경신했다. 3년 연속이다. 김남호 회장이 그룹 창립 50주년이던 2019년 직후인 2020년 취임해 미래 50년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것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DB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013억원으로 전년(3269억원)보다 22.8% 늘었다.
제조 계열사인 DB하이텍, DB Inc., DB FIS, DB메탈, DB월드 등이 선전도 여기에 기여했지만, 김남호 회장이의 경영능력이 탁월해서다.
실제 코로나19 1년 차인 2020년 국내 대부분 기업의 실적이 추락했지만, DB는 증가했다. DB의 영업이익은 2019년 185억원에서 이듬해 269억원으로 45.4%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경영능력의 가늠자다.
이듬해 DB 영업이익은 235억원, 지난해에는 236억원으로 주춤해지만, 김남호 회장이 선방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지난해 원자재 가격 급등과 물류난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주요 제조기업이 수익이 악화해서다.
이에 따른 DB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9%로 전년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김남호 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72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59원을 번 것이다.
DB의 순이익도 이 기간 73.7%(217억원→57억원) 줄면서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감소했다.
DB의 지난해 ROA와 ROE는 각각 1.4%, 2%로 전년보다 각각 2.2%포인트, 3%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DB의 재무 구조는 견고하다. 지난해 부채비율이 45.5%로 전년보다 8%포인트 상승했지만, 재계 권고치인 200을 크게 밑돌아서다.
통상 부채비율은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며, 부채비율이 높을수록 차입경영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DB 주가가 지난달 3일 777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찍었지만, 이후 꾸준히 올라 21일에는 1345원을 기록한 이유다.
주력 계열사인 DB하이텍 주가도 상승세다. 이 기간 3만5800원에서 4만7100원으로 올랐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최근 수요 부진으로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이 8인치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레거시 노드의 수급 불균형이 8인치 위주로 생산하는 DB하이텍에 부정적이지만, 레거시 노드와 달리 5㎚ 이하 최신 노드 수요가 여전히 양호하다”며 DB하이텍에 대해 투자의견 유지와 목표주가를 4만7000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김남호 회장은 DB의 지분 16.83%(3385만6750주)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한편, DB는 금융 계열사로 DB금융투자, DB자산운용, DB저축은행, DB캐피탈과 보험 계열사로 DB손해보험, DB생명 등을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