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카 현대차 각 그랜저 변천사…방화 대외비서 종횡무진

국산차 최장수 모델. 1986년 출시…지난해 말 7세대 나와

2023-03-07     정수남 기자
1세대 각 그랜저(1986년∼1992년). 해웅은 극 중후반부터 각 그랜저를 탄다.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부산 해운대를 질주했다.

1일 전국 극장가에 걸린 영화 대외비를 통해서다. 대외비는 이원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조진웅(전해웅 역), 이성민(권순태), 김무열(김필도) 씨 등이 열연했다.

7일 영화계에 따르면 대외비는 고(故) 노태우 전 정권 말기인 1992년 부산 해운대를 배경으로 한다.

3세대 그랜저XG(1998년∼2005년). [사진=정수남 기자]

극 초반 해웅은 당시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해운대를 지역구로 한 여당 후보로 출마한다.

다만, 부산의 거물 순태가 공천을 다른 사람으로 하자, 해웅은 사채대부업자이자 조직폭력배인 필도와 손잡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해웅이 자신의 인기가 오르자, 선거치를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필도를 택한 것이다.

4세대 그랜저TG(2005년 5월~2008년 2월). [사진=정수남 기자]

아울러 해웅은 부동산 개발업자 정한모 사장(원현준 분)도 끌여 들여 선거자금을 확보한다.

극 초반 해웅은 구형 쏘나타를 타면서 현대차를 알린다. 카메라가 쏘나타의 라디에이터그릴과 후면에 있는 현대차 엠블럼을 자주 포착하기 때문이다.

극중 쏘나타는 1991년 나온 뉴 쏘나타로 각진 디자인을 가졌다.

5세대 그랜저HG(2011년∼2016년). [사진=정수남 기자]

1985년 스텔라의 최상위 트림으로 츨시된 쏘나타(1800㏄, 2000㏄ 휘발유 엔진)가 인기가 없어, 현대차는 1988년 단독 모델로 쏘나타를 선보였다.

해웅은 이들과 함께 표밭을 다진다.

반면, 순태 일당은 선거판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선거관리위원회 박 과장(김윤성 분)을 포섭해 표를 조작한다. 결국 해웅은 30% 대의 득표율로 낙선하는데….

5세대 더 뉴 그랜저(2019년 11월∼2022년 11월). [사진=정수남 기자]

극은 여기서부터 급물살을 탄다.

순태를 잡으려는 해웅과 해웅을 잡으려는 순태, 이들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필도와 그 동안 투입한 선거 자금을 찾으려는 정 사장 등.

극 중후반부터 대물급 인사가 등장하면서 차량도 당시 최고급 세단이던 각그랜저(2400㏄)로 바뀐다. 해웅도 검은색 각그랜저를 타고, 극중 주요 인물도 각그랜저를 이용하면서 엔지룸 위에 있는 현대차 엠블럼이 자주 스크린에 등장한다.

디 올 뉴 그랜저(2022년 11월∼현재). [사진=정수남 기자]

다만, 정 사장은 기아차의 하안색 포텐샤(2200㏄)를 탄다. 1992년 나온 포텐샤의 금색 차명이 두어차례 나온다.

해웅은 극 중후반 판을 뒤집을 비장의 카드를 껴낸다. 바로 고등학교 동기이자, 부산시청 개발본부장(김민재)으로부터 입수한 해운대 개발계획을 이용한다.

이를 통해 해웅은 반전에 성공하고, 결국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이 된다.

당선 이후 해웅과 순태는 거물급과 회동하기 위해 호텔 승강기를 함께 탄다. 순태가 해웅의 웃저고리에 금뺏지를 달아주면서, 극은 엔딩크레딧을 올린다.

1990년대 초 현대차 그랜저와 경쟁한 기아차 포텐샤(1992년∼2002년). [사진=정수남 기자]

엉화평론가 이승민 씨는 “끝이 씁씁하다. 국내 정치판의 축소판을 보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대외비는 개봉 이후 7일까지 52만명을 모객했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그랜저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내수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는 기아차 쏘렌토에 밀려 2위에 올랐다. 그랜저는 올해 1월과 2월에 내수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