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분석] GS칼텍스·현대오일뱅크, 고유가 덕 톡톡…작년 실적 급증
G, 매출·영업이익 두 자릿수 증가…순익, 세 자릿수↑ 현, 매출 두자리↑…영업익·순익, 세자리↑ 사상 최고
국내 정유 업체가 지난해 국내외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업계 2위인 GS 칼텍스와 4위인 현대오일뱅크도 약진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 칼텍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58조5321억원으로 전년(34조5384억원)보다 69.5% 늘었다.
같은 기간 GS칼텍스의 영업이익은 3조9795억원으로 97%(1조9606억원) 급증했다. 이에 따른 GS칼텍스의 영업이익률은 6.8%로 전년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GS칼텍스가 1000원어치를 팔아 전년 58원을 벌다, 지난해에는 68원을 번 것이다.
고유가와 함께 환율 상승 등으로 매출이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하반기 2분기 연속 지속한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 손실 증가로 영향을 받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S칼텍스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7894억원으로 전년(1조517억원)보다 165% 급증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지난해 GS칼텍스의 정유와 석유화학, 윤활유 부문이 모두 선전하면서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GS칼텍스의 정유부문과 석우화학, 윤활유 부문 매출은 각각 47조7568억원, 8조8395억원, 2조360억원 등으로 전년보다 각각 77%(20조8143억원), 48%(2조8409억원), 20%(3387억원) 각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이들 부문의 영업이익은 150%(1조3759억원→3조4354억원), 18%(756억원→895억원), -20%(5674억원→4548억원) 각각 늘었다.
이와 관련, GS칼텍스 측은 ”경기침체 우려로 휘발유 수익이 영향을 받았지만, 경유 수익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수요부진으로 석유화학 업황은 부진할 것“이라면서도 ”윤활유는 공급이 달려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주회사 HD현대에서 에너지 사업을 맡고 있는 현대오일뱅크도 지난해 유가 고공행진으로 선전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매출이 34조9550억원, 영업이익 2조7898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68%(14조1535억원), 155.1%(1조6962억원) 늘어서다. 현대오일뱅크의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8%로 2.7%포인트 뛰었다.
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6327억원으로 전년보다 232.5%(1조1416억원) 급증했다.
현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8.3%, 23.6%로 전년보다 5.6%포인트, 15%포인트 상승했다.
ROA와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이며, 이로써 현대오일뱅크는 경영 지표에서 지난해 사상 최고를 달성하게 됐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를 고려해 주당 1959원을 배당키로 하고, 4801억원의 현금을 준비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유가 상승으로 영엉비익 등이 개선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유가에 각각 주간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지난해 배럴당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115달러, 131달러로 전년보다 42%(34달러), 72.4%(55달러) 각각 올랐다.
국내 유가에 4주 정도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는 지난해 최저 51달러에서 최고 128달러 사이에서 움직였다. 정유사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유를 들여와 정제해 고가의 석유제품으로 되팔면서 지난해 고수익을 낸 셈이다.
지난해 국내 유가도 정유 업계의 고수익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전국 주유소의 리터(ℓ)당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1813원, 1843원으로 전년보다 14%(222원), 32.5%(452원) 각각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