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車英車] 방화서 기아차 독주…헐리우드 영화서 지프·혼다·GMC 등장
韓 쏘울메이트, 기아차·셀토스 K7나와…현대차 갤로퍼 깜짝등장 美 샤잠서 혼다·포드 등 홍보…지프, 플레인서 필리핀 밀림 질주
성수기를 맞았지만, 국내 극장가에 대작이 드문 가운데 틈새시장용 작품이 모객에 열심이다.
최근 3년간 감염병 대확산으로 영화 제작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영화 필수품인 자동차를 통한 간접광고(PPL) 역시 소극적이다.
다만, 국내외 완성차 업체가 이달 개봉한 방화와 외화에서 각각 PPL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선 기아자동차가 나섰다. 15일 전국 극장가에 걸린 소울메이트에 자사 차량을 지원한 것이다.
17일 영화계에 따르면 민용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소울메이트는 중국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가 원작이며, 김다미(안미소 역), 전소니(고하은) 씨 등이 열연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애잔하게 슬픈 영화다. 제주를 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미소와 하은의 우정과 사랑, 엇갈린 인생 등을 세밀하게 그렸다.
극중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미소는 우여곡절을 끝에 초등학교 시절 엄마랑 둘이서 제주에 둥지를 튼다. 이어 미소는 같은 반이 제주 토박이 하은과 절친한 친구가 되는데….
그러다 미소 엄마는 얼마 후 다시 서울로 가게 되지만, 자유로운 영혼 미소는 제주에 남아 하은 집에서 산다.
두 사람이 고등학생이 되고, 둘 사이에 동창 남학생 함진우(변우석)가 들어온다.
이후 미소는 학교를 자퇴하고 상경해 각종 직업 전선에서 분투하고, 상대적으로 틀을 쉽게 깨지 못하는 하은은 제주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교편을 잡는다.
미소가 남자친구 차를 타고 배에 오르는 장면에서 현대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갤로퍼가 나온다. 1991년부터 2003년까지 팔린 갤로퍼는 출시 초기에는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이 만들었다.
극의 시대적 배경이 2000년대 초중반인 점을 고려하면 극중 등장하는 갤로퍼는 끝물이다. 차명 등은 나오진 않지만 각진 차체 디자인이 갤로퍼다.
이후 두 사람은 서울과 제주에서 각각 삶을 영위하지만, 진우를 놓고 갈등하다, 절교의 순간까지 가는데….
이후에도 차량 등장은 많지 않다. 극 후반 미소가 어린 딸과 차를 타고 가는 장면에서 카메라는 차량 후면에서 차명과 엠블럼을 포착한다, 기아자동차의 소형 SUV 셀토스다. 셀토스는 극중 두 번 정도 등장한다.
셀토스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31만418대가 팔려 스포티지(45만2068대)에 이어 자사 판매 상위 2위에 올랐다.
극 중반 하은과 미소가 말다툼하고, 하은이 호텔을 떠나는 장면에서는 기아차 대형 세단 구형 K7 택시가 나온다. 카메라는 차명과 기아차 엠블럼과 함께 잡는다.
미국 헐리우드 영화에서는 일본차와 미국차가 대거 등장한다. 같은 날 개봉한 ‘샤잠, 신들의 분노’와 ‘플레인’에서다.
이중 사쟘은 2019년 나온 샤잠의 2편 격으로 극은 신의 힘을 갖게 되지만, 세계를 파괴하려는 헤스페라(헬렌 미렌)와 칼립소(루시 리우), 앤(레이첼 지글러) 등 세 자매로부터 인류를 구하려는 샤잠 남매의 분투를 그리고 있다.
극 초반 헤스페라와 칼립소가 다리를 파괴하는 장면.
출동한 샤잠 남매는 동분서주하면서 다리에서 추락하는 자동차와 사람들을 구한다. 여기서 카메라는 추락하는 차량의 엠블럼을 잡는데, 혼다다. 차량은 시빅처럼 보인다. 시빅 뒤에서 추락하는 차량은 포드의 트럭이다. 역시 포드의 엠블럼이 잡히고, 카메라는 무너지는 다리 위에 뒤엉킨 차량 가운데 포드 세단도 노출한다.
샤잠 남매들은 각자가 소유한 괴력으로 이들 세 자매에 대항하지만, 역부족이다. 그러다 세 자매 가운데 앤이 샤잠 남매를 돕는데….
극 종반 샤잠 가족은 GMC의 노란색 승합차를 이용한다. GMC는 현지 1위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상용차, 경트럭, SUV 전문 브랜드다.
다만, 극이 빠르게 전개되고, 초대형 재난급 영화라, 차에 대한 관객의 집중도가 다소 떨어진다.
샤잠 남매들은 결국 헤스페라와 칼립소 자매를 없애고 인류를 구한다.
이날 개봉한 플레인에서도 미국 차량이 등장한다.
극은 트레일블레이저 항공사의 일본 도쿄행 비행기에서 시작한다. 우선 항공사명이 GM의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개척자)를 떠오르게 한다.
기장 토랜스(제라드 버틀러 분)는 트레일블레이저 119편을 몰고 도쿄로 향하지만, 도중에 악천후를 만나 필리핀해역에 있는 섬에 불시착한다.
이곳은 밀림 지역으로 반정부 무장세력이 점거한 곳이다.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정부도 이곳에 접근하기를 꺼린다.
마침 무장세력의 우두머리인 줌마(에반 데인 테일러)가 자신의 군대를 데리고 와 승객 12명과 승무원 3명을 사로잡는다.
토랜스와 탑승객 가스파레(마이크 콜터)는 줌마 일당이 도착하기 전에 통신 수단을 찾으러 간다.
이후 두 사람은 줌마 일당에 맞서 인질을 구하는데….
극중 크라이슬러의 지프가 나온다. 무장세력이 타고 다니는 차량으로 카메라는 지프 고유의 디자인이 세로 일곱 줄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관객에게 보여준다.
아울러 토랜스와 가스파레가 지프를 탈취하고, 가스파레가 운전대를 잡고 돌리자, 운전대에 새겨진 ‘JEEP’를 카메라가 놓치지 않는다.
결국 토랜스는 승객 3명과 승무원 1명의 희생을 치르고, 섬을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영화평론가 이승민 씨는 “5월 가정의 달 앞두고 많은 신작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을 통한 기업의 PPL도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봉 이후 쏘울메이트는 3만5241명, 샤쟘은 1만4522명, 플레인은 5875명을 각각 모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