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받는 4월, 5대 그룹 총수는?…②최태원 SK 회장

주력 5개사서 2천239억원 받아…SK서 보수, 35억원 별도

2023-04-11     정수남 기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와 이달 배당금으로만 2240억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받았다. [사진=정수남 기자, SK]. [사진=스페셜경제, SK]

지난달 국내 주요 기업이 주주 총회를 개최했다. 기업들은 주총 이후 한달 안에 배당금을 주주의 주식거래 통장으로 입금한다.

국내 5대 그룹의 총수 역시 막대한 배당금을 챙겼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와 이달 배당금으로만 2240억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받았다.

우선 최태원 회장은 지주회사인 SK 주식회사에서 이달에만 454억원을 수령한다. SK가 보통주에 3500원을, 우선주에 3550원을 각각 배당키로 하고, 1951억원을 준비해서다.

현재 최태원 회장은 SK의 보통주 17.50%인 1297만5472주를 보유하고 있다.

SK는 지난해 주당 830원씩 세 차례의 중간 배당으로 모두 5430억원을 배당했다. 이중 최태원 회장은 950억원을 가져갔다.

SK의 주력인 SK이노베이션도 보통주에 5840원, 우선주에 5890원을 배당한다. 배당금 4816억원 가운데 최대 주주(지분율 33.77%)인 SK가 1626억원을 챙겼으며, 이중 285억원이 최태원 회장 몫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중간 배당으로 보통주에 1600원, 모두 1411억원을 현금 배당했다. 당시 SK는 여기서 476억5000만원을 가져갔고, 이중 83억원을 최태원 회장이 챙겼다.

SK의 신성장 동력인 SK하이닉스도 보통주에 300원을 배당키로 하고, 2063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이중 SK하이닉스의 최대 주주인 SK스퀘어(20.07%)가 414억원을, SK스퀘어의 최대 주주인 SK가 이중 124억원을, 여기서 21억7000만원을 최태원 회장이 수령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세차례 중간 배당으로 같은 금액을 배당했으며, 최태원 회장이 SK하이닉스에서 모두 87억원을 배당금을 받았다.

SK텔레콤도 보통주에 830원, 모두 1810억원을 배당한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지난해 세차례 중간 배당까지 모두 7240억원을 배당하게 됐다.

이중 최대 주주(30.01%)인 SK가 2173억원을 가져가고, 최태원 회장이 여기서 380억원을 받았다.

최태원 회장이 이들 5개사에 받는 배당금은 2239억원 정도지만, 이외에도 180여곳의 계열사에서 받는 배당금까지 합하면, 최태원 회장의 수익은 2300억원 이상이라는 게 증권가 추산이다.

아울러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급료로만 SK에서 35억원을 받았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국내 주요 기업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고배당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사주 역시 막대한 배당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지난해 상반기 현재 186개 계열사에 공정자산 291조9690억원으로 국내 2위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