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호주와 관계 개선에 속도…베이징 등은 황사로 오리무중

보리 관세조정 합의…WTO 제소 중단 베이징 등 18개 성자치구에 황사경보

2023-04-11     강민철 기자
(오른쪽부터)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최근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에서 페니 웡 호주 외교부장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중국과 오스트레일리아(호주)가 관계 개선에 파란불을 켰지만, 중국 현지는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앞을 분간하기 어렵다.

최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관계 개선에 나선 중국과 호주가 호주산 보리에 부과한 관세를 조정하는데 합의하고, 관련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도 중단키로 했다.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은 호주산 보리를 둘러싼 통상분쟁을 해결하기로 중국과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중국이 호주산 보리에 적용한 보복관세를 조정하는 동안 호주는 WTO 분쟁절차를 중단하면서, 양국 관계 정상화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호주 정부는 2020년 중국이 자국산 보리에 반덤핑 관세와 상쇄관세를 부과한데 대해 WTO에 정식으로 제소했다.

웡 외무장관은 “중국이 호주산 보리에 매긴 관세를 3개월 동안 신속히 조정키로 했다. 다만, 필요하면 4개월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포도주 등 다른 호주산 수출품에 대한 관세도 이번처럼 조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관계가 장밋빛이지만, 중국 현지는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현지 중앙기상대가 수도 베이징을 비롯한 북부 지역에 황사 경보를 최근 발령해서다.

중국 베이징 주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모래폭풍이 부는 거리를 걷고 있다. 이번 황사는 우리나라와 일본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중앙기상대는 황사가 내습한 베이징에 남색 경보를 내렸으며, 야외 집회와 운동을 삼가라고 강조했다. 중앙기상대는 황사로 인한 호흡기질환과 시계 불량에 대해서도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대기오염 데이터를 제공하는 IQ 에어 자료로는 베이징의 미세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보다 46.2배 높다. 베이징 시내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500㎍/㎥에 달한다는 게 중앙기상대 집계다.

중앙기상대는 몽골에서 발생한 모래폭풍에 따른 황사로 18개 성시자치구가 영향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신장 자치구 남부, 네이멍구 자치구 대부분, 간쑤성 동부, 닝샤 자치구, 산시성 중북부, 산시성, 허베이성, 베이징, 톈진, 산둥성, 허난성, 안후이성 중북부, 장쑤성, 상하이, 후베이성 북부, 헤이룽장성 서남부, 지린성 중서부, 랴오닝성 중서부 등이 황사 영향권이다.

중앙기상대는 이번 황사가 한국과 일본까지 번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