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받는 4월, 5대 그룹 총수는?…③정의선 현대차 회장
주력 6개사서 1천200억원 이상 받아 현대차·모비스서 급여로 74억원 수령
지난달 국내 주요 기업이 주주 총회를 개최했다. 기업들은 주총 이후 한달 안에 배당금을 주주의 주식거래 통장으로 입금한다.
국내 5대 그룹의 총수 역시 막대한 배당금을 챙겼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와 이달 배당금으로만 1300억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받았다.
정의선 회장은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는 현대자동차에서 이달 412억원을 직접 수령한다. 현대차가 보통주에 6000원을, 우선주에 6100원을 각각 배당키로 하고, 1조5725억원의 현금을 준비해서다.
현재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의 보통주 2.62%인 559만8478주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7월 주당 1000원을 중간 배당(2578억원)했으며, 이중 정의헌 회장이 68억원을 수령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의 최대 주주인 현대모비스가 중간, 결산 배당으로 받은 3992억원 가운데 13억원을 받는다. 정의선 회장이 모비스의 지분 0.32%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아울러 기아차(17.42%) 역시 현대모비스가 받은 배당금에서 695억원을 받고, 기아차 지분 1.74%를 가진 정의선 회장이 이중 12억원을 가져간다. 기아차는 현대모비스의 최대 주주(17.42%)다.
모비스가 받은 배당금 가운데 233억원이 현대제철(5.84%) 몫이고, 이중 40억원을 기아차가, 16억원을 현대차가 각각 가져간다.
모비스의 배당금에서 28억원은 현대글로비스가 챙기고, 이중 정의선 회장은 20%인 5억600만원을, 현대차는 1억3000만원을 각각 받는다.
현대모비스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에 3000원을, 우선주에 3050원을 각각 배당키로 하고 2760억원을 준비했다. 여기서 기아차가 470억원을, 현대제철이 161억원을, 현대글로비스가 19억원을, 정의선 회장이 9억원 각각 받는다.
기아차가 받은 배당금에서 정의선 회장은 7억원을 가져가고, 현대제철이 챙긴 27억원에서 기아차(17.17%)와 현대자동차(6.87%)가 각각 가져가는 배담금에서도 이들 회사의 보유 지분 만큼이 정의선 회장 몫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7월 중간 배당으로 보통주와 우선주에 각각 1000원을 배당했으며, 모두 911억원을 주주에게 돌려줬다.
기아차 역시 보통주에 3500을 배당하고, 1조4033억원을 준비했다. 이중 정의선 회장은 244억원을 받는다. 기아차의 최대 주주인 현대차(33.88%)가 4754억원을 가져가고, 현대모비스의 주요 주주인 기아차,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정의선 회장, 일반 주중 등이 이를 나눠 가진다.
현대제철도 100원을 배당하고, 배당금으로 1315억원을 마련했다. 이중 기아차가 227억원을, 이중 5억원을 정의선 회장이 챙긴다. 이중 90억원은 현대차 몫이고, 정의선 회장은 이중 일부를 또 받는다.
현대건설도 보통주에 600원, 우선주에 650원을 각각 배당하고, 현금 675억원을 마련했다.
이중 현대차(20.95%)가 141억원을, 기아차(5.24%)가 35억원을, 현대모비스가 59억원을 가져간다. 정의선 회장도 이들 기업의 지분만큼 배당금을 받는다.
현대글로비스도 주당 5700원을 배당키로 하고, 2138억원을 준비했다. 여기서 20%인 428억원이 정의선 회장 몫이도, 4.88%(104억원)는 현대차가 가져간다. 현대차 배당금에서도 정의선 회장은 2억원 이상을 받는다.
정의선 회장이 이들 주력 6개사에서 직접 받는 배당금이 1200억원 수준이지만, 간접적인 배당금과 이외 51개 계열사 가운데 배당하는 곳의 배당금 등을 합하면 정의선 회장이 지난해와 올해 받는 배당금이 13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추산이다.
아울러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현대자동차에서 70억원을, 현대모비스에서 3억6000만원을 급여로 받았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국내 주요 기업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고배당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사주 역시 막대한 배당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상반기 현재 57개 계열사에 공정자산 257조8450억원으로 국내 3위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