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5월 첫번째 연휴 ‘가자, 제주’…‘왔다, 제주’ ‘보았다, 제주③(끝)’

2023-05-03     정수남 기자
서귀포 시에서 제주 방향으로 일주동로를 타고 달리다, 삼달교차로에서 좌회전해 같은 도로를 1.5㎞ 달리다 보면 왼쪽에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입구가 나온다. [사진=정수남 기자]

제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초등학교에 자리한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에서다.

사진 애호가와 김영갑 작가를 추모하는 관람객의 발길이 현재 두모악 갤러리에 꾸준하다. [사진=정수남 기자]

고(故) 김영갑 작가는 1982년부터 제주를 카메라에 담다, 1985년 제주로 정착했다. 그는 20005년 운명을 달리 할 때까지 제주의 이곳 저곳을 필름에 새겼다.

전시장 입구에는 정낭이 있다. 대문 역할을 하는 정낭은 통상 3개인데, 3개가 모두 가로로 걸려 있으면 ‘(주인이)멀리 외출 중’이라는 뜻이고, 맨 아래 정낭이 가로로, 위 두 개가 대각선으로 내려가 있으면 ‘금방 돌아요’를 의미한다. 위 정낭 두 개가 가로로, 맨 아래 정낭이 대각선으로 내려가 있으면 ‘저녁때 돌아와요’를, 정낭 세 개다 모두 내려가 있으면 ‘집에 있어요’를 뜻한다. 두모악 갤러리의 한 개 정낭은 항상 가로로 놓여있고, 옆길로 가면 전시장이 있다. 사람 형상 발치에는 ‘외진 곳까지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가 적혀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아울러 그는 1999년 불치병인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을 얻었으며, 이후 폐교한 삼달초등학교를 임대해 갤러리 두모악을 만들고, 2002년 개관했다.

전시장 곳곳에는 제주도를 상징하는 현무암이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현재 교사에는 전시실과 찻집 등이 있으며, 운동장은 제주의 자연을 축소한 나무와 돌 등이 어우러져 있다.

전시장 뒤편에는 찻집과 함께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장독대 등이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그는 5년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았으나 1년을 더살고 2005년 5월 29일 영면에 들었다.

그의 시신은 화장해 운동장 한켠에 자리한 나무 아래 뿌려졌고, 그는 생전 20만롤의 필름에 제주를 담았다. 그는 평소 자신의 작품에 제주의 바람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고 김영갑 작가는 어린 시절 형이 가겨온 카메라를 통해 사진에 입문했으며, 사진을 독학으로 공부했다.

전시장 창문을 통해서 본 두모악 갤러리 픙광.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은 2006년 ‘잘 까꾼 자연 문화 유산’으로 지정됐다. [사진=정수남 기자]

1일 카메라 앵글을 두모악 갤러리에 맞췄다.

한편, 고인의 유지에 따라 두모악 갤러리 입장료와 고 김영갑 작가의 사진집, 저서, 엽서 등의 수익금은 모두 어려운 어린일을 돕는데 쓰인다.

전시장 출입구 왼편에는 고 김영갑 작가가 생전 사용하던 의자와 카메라 등이 있고, 전시장 안에는 고 김영갑 작가의 일상을 담은 영상이 관람객을 맞는다. [사진=정수남 기자]
고 김영갑 자가는 생전 제주의 바람을 필름에 잡았다. [사진=정수남 기자]
고 김영갑 작가는 삼달초등학교 운동장을 제주도 자연을 닮게 직접 설계하고 꾸몄다. [사진=정수남 기자] 
고인의 유지에 따라 두모악 갤러리 입장료와 고 김영갑 작가의 사진집, 저서, 엽서 등의 수익금은 모두 어려운 어린일을 돕는데 쓰인다. [사진=정수남 기자]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을 찬찬히 살피고 나오면 야자수 사이로 길어진 해가 설핏 기운다. [사진=정수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