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자동차 판매 결산] 국산차, 세계 판매 늘며 성장 견인…수입차 폭삭

국산차 판매 66만 대로 전년 동월比 10%↑ 내수 8%·수출 11%↑…그랜저, 또 내수 1위 ​​​​​​​수입차 9% 판매 감소…“공급부족·고금리탓”

2023-05-04     강민철 기자
지난해 말 선보인 현대차 대형 세단 그랜저의 지난달 내수가 9997대로,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사진=스페셜경제]

지난달 국산차의 세계 판매는 늘었지만, 수입차 내수는 주저 앉았다.

국산차 승용 5사와 수입차 승용 26개 브랜드가 최근 발표한 4월 내수와 수출 현황 등을 스페셜경제가 4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지난달 세계 판매는 모두 67만7388대로 전년 동월(61만8637대)보다 9.5% 늘었다.

이 같은 성장은 국산차 업체가 주도했다.

국산차 승용 5사는 같은 기간 65만6478를 판매해 10.2%(6만911대) 판매가 증가했지만, 수입차 내수는 9.4%(2만3070대→2만910대) 감소했다.

업계 1위 현대차는 지난달 세계에서 33만6212대를 팔아 전년 동월(30만8788대)보다 판매가 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가 12.1%(5만9415대→6만6660대), 해외 판매가 17.7%(24만9373대→26만9552대) 각각 늘어서다.

기아차도 선전했지만, 내수와 해외 판매가 엇갈렸다.

이기간 내수가 1.2%(5만95대→4만9514대) 감소한 반면, 해외 판매는 11.6%(18만8443대→21만210대) 늘면서 지난달 세계 판매가 8.8%(23만8538대→25만95245대) 증가했다.

기아차의 지날달 판매는 스포티지(4만3645대), 셀토스(2만6301대), 쏘렌토( 1만8975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이끌었다. 

지난달 세계 시장에서 8000여대 팔린 토레스가 KG 모빌리티의 고성장을 견인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지난해 말 나온 현대차 대형 세단 그래전는 지난달에도 내수 1위(9997대)를 자지했다. 이로서 그랜저는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내수 1위로, 지나달 쏘렌토에 내준 연간 내수 1위 탈환에 파란불을 켰다.

김도학 현대차그룹 상무는 “현대차는 싼타페 완전 변경 모델 등을, 기아차는 전기차 EV9 출시 등 탁월한 상품성을 지닌 신차를 지속해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 반도체 부품 수급이 원활하다. 양적 성장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KG 모빌리티(옛 쌍용차)도 지난달 세계에서 992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대비 판매가 22%(1789대) 급증했다.

지난달 세계 시장에서 8000여대 팔린 토레스가 이 같은 성장을 견인했다. KG 모빌리티의 이 기간 내수는 15.4%(4839대→5583대), 수출은 31.7%(3301대→43465대) 각각 증가했다.

곽용섭 KG 모빌리티 실장은 “내수를 비롯해 수출 물량을 맞추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레이트로 추가 수출로 향후 성장세가 가파를 전망”이라며 “1분기 흑자 달성을 기반으로 올해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KG 모빌리티는 올해 1분기 열결기준 매출 1조850억원을 기록하면서, 2016년 4분기 이후 25분기 만에 영업이익(94억원)과 순이익(165억원)을 달성했다.

GM 한국사업장이 최근 출시한 쉐보레 신형 트랙스가 세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달 자사의 급성장을 견인했다. [사진=한국사업장]

수입차 업체는 지난달 희비가 갈렸다.

외국계 국산차 업체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내수(5230대)가 전년 동월보다 77.2%(2279대), 같은 기간 수출이 113.9%(1만6382대→3만6003대) 각각 급증해 전체 판매 역시 10.4%(1만9783대→4만1233대) 늘었다.

최근 출시한 신형 트랙스와 차별화한 마케팅 덕이라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실제 신형 트랙스는 지난달 세계에서 1만3310대가 팔리면서 자사 전체 판매에서 32.3% 비중을 차지했다.

서영득 한국사업장 본부장은 “GMC 시에라와 쉐보레 신형 트랙스, 트레일블레이저, 트래버스, 콜로라도 등이 인기다. 고객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해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프랑스계인 르노코리아는 추락했다.

르노코리아의 지난달 내수가 전년 동월보다 22.6%(2328대→1901대), 같은 기간 수출이 56.8%(1만7990대→7779대) 각각 급감하면서 전체 판매 역시 52.8%(2만318대→9580대) 줄었다.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 2037대, QM6(르노 꼴레오스) 2177대 등이 수출선을 타지만, 자사 하락세를 막기에는 한계가 많았다.

BMW의 중형 세단 520은 지난달 772대가 팔려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수입차 업계 각각 1위와 2위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지난달 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21%(7822대→6176대), BMW가 12.3%(6658대→5836대) 각각 급감하면서 수입차의 추락을 부추겼다.

같은 기간 볼보는 20%(1332대→1599대), 포르쉐는 24.8%(918대→1146대). 렉서스는 114.4%(478대→1025대) 각각 내수가 늘면서 판매 상위 3, 4, 5위를 차지했다.

이외 브랜드 역시 판매 증감이 엇갈리면서, 지난달 수입차 하락에 힘을 보탰다.

4월 수입차 내수 1위는 비엠더블유 520(772대)이 차지했으며 이어 벤츠 E 350 4륜구동(659대), 렉서스 ES300h(648대) 등이 많이 팔렸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4월 수입 승용차 판매는 일부 브랜드의 공급 부족과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