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상] 명품의 굴욕?

2023-05-11     정수남 기
경기 성남 구도심인 중원구는 서민이 많이 산다. 한 60대 여성이 이곳에 자리한 서울지하철 8호선 남한산성입구역 승강장에서 05시 36분 서울행 첫차를 기다리고 있다. 팔에 200만원 중후반에서 300만원을 호가하는 프랑스제 명품백을 걸쳤다. [사진=정수남 기자]

같은 날 퇴근길. 같은 동네에 사는 30대 임신부도 3초백을 지녔다. [영상=정수남 기자]

[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종전 한국 시장에서 수입자동차와 해외 유명브랜드(명품) 등은 불패 신화를 지속했다. 이들 제품 구매 층이 상대적으로 부유해, 경제 상황과 무관하게 소비해서다.

다만, 수입차와 명품 등의 보편화로 이들 제품 역시 현재는 경기 상황에 따라 부침이 심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유통가 매출 동향에 11일 따르면 3월 국내 명품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3.3%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국내 유통가 매출은 6.4% 늘었다. 

올해 3월 성장폭은 지난해 3월 명품 성장세(21.1%)와 전년 평균 성장세(20.5%)의 16% 수준이다. 코로나19 3년을 지내면서 올해 경기가 최악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여서다.

통상 지하철과 버스 첫 자는 만원이다. 상대적으로 출근이 빠른 육체 노동자가 이용하기 때문이다. (위부터)성남 모란역에서 출발해 수진역, 신흥역, 단대오거리역, 남한산성입구역에 오면, 객차는 만원이다. 5시 36분 남한산성입구역 모습. [사진=정수남 기자]

전년대비 국내 명품 판매 성장세는 2019년 18.5%, 코로나19 1년차인 이듬해 15.1%로 추락했다. 2022년에는 기저 효과 등으로 37.9% 명품 판매가 급증했다.

고물가, 고금리, 고유가 등 3중고에 시달리던 2010년대 초에도 명품 판매는 주춤했다. 전년대비 2011년 명품 판매는 20.7%, 이듬해에는 13.3% 증가에 그쳤다.

10일 아침 출근길에 카메라에 담았다.

서울시의 보금자리 주택이 들어선 송파구 장지동 장지역에 다다르면 객차는 초만원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한편, 국내에서 명품 핸드백은 3초백으로 이름났다. 거리를 걷다보면 3초마다 볼 수 있어서 붙은 별칭이다. 아울러 프랑스 사람은 귀한 자리에 갈 때만 명품 가방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