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만산 SKT ‘승승장구’…무주공산 KT ‘곤두박질’

S 유영상 대표,영업이익 두자리수 증가…영업이익률 13.3% K, 사장 선임 표류…매출 늘고, 영업익·순익 급감 ‘수익성↓’ L 황현식 대표, 영업익·순익 소폭 감소…매출, SKT 앞질러

2023-05-16     박숙자 기자
국내 이동통신 업계 1위인 KT의 대표이사 선임이 늦어지면서 1분기 경영실적이 하락했다. SK텔레콤의 유영상 대표는 선전했고, 황현산 LG유플러스 대표도 선방했다. [사진=스페셜경제, 각사]

국내 이동통신 업계 1위인 KT의 대표이사 선임이 늦어지면서 1분기 추락했다. 반면, SK텔레콤의 유영상 대표는 선전했고, 황현산 LG유플러스 대표도 선방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의 1분기 요약기준 매출은 4조619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6084억원)보다 0.2% 줄었다.

KT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81억원으로 9.7%(418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른 이 기간 KT 의 영업이익률은 8.4%로 0.9%포인트 감소했다. KT가 1000원치를 팔아 지난해 1분기 93원의 이익을 냈지만, 올해 1분기에는 84원을 번 것이다.

종전 구현모 전 사장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면서 호실적을 달성했지만, 구현모 전 사장이 3월로 임기가 끝나면서 KT 경영이 방향을 잃어서다. 실제 구현모 전 대표는 취임 이듬해인 2021년 1분기 영업이익 1조682억원으로 1분기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구현모 전 사장이 연임을 추진했지만, 외풍으로 연임에 실패해 KT의 1분기 경영이 주춤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KT의 1분기 순이익 역시 3199억원으로, 전년동기(3910억원)보다 18.2% 급감했다.

KT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4437억원으로 전년동기(6조2777억원)보가 2.6%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2.4%(6266억원→4861억원), 32%(4554억원→3096억원) 급락했다.

다만,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KT의 주가는 오름세다.

KT의 3월 31일 주가는 주당 2만885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찍었지만, 15일 종가는 3만 2000원으로 올랐다.

KT는 사장 선임이 늦어 지면서, 경영실적에서 여전히 겨울을 보내고 있다. [사진=스페셜경제]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KT의 1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5G와 인터넷(IP)TV 등이 성장 변곡점을 지나면서 매출 둔화추세를 확인했”며 KT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7% 내린 4만3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는 여전히 승승장구했다.

1분기 매출 3조1173억원, 영업이익 4157억원, 순이익 42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399억원), 16.5%(588억원), 67.5%(1702억원) 급증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보다 1.7%포인트 상승한 13.3%를 기록하게 됐다.

이로써 유영상 사장은 2021년 말 취임 이후 호실적으로, 올해 1월에는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로도 취임했다.

SK텔레콤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4조3722억원, 4948억원, 30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950억원), 49.7%(1642억원), 37.3%(822억원) 각각 늘었다.

SK텔레콤의 2월 17일 종가가 4만885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지만, 15일 종가는 5만400원으로 올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구독 서비스와 메타버스 등의 서비스가 질적 개선을 유도할 것”이라며 SK텔레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높였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도 선방했다.

1분기 매출이 3조2811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413억원)보다 4.5% 늘면서 SK텔레콤을 추월해서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571억원, 1572억원으로 0.1%(1억원), 8.1%(138억원) 각각 감소했다.

황현식 사장의 영업이익률은 이 기간 8.2%에서 7.8%로 떨어졌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조5413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4100억원)보다 3.9%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0.4%(2612억원→2602억원), 9%(1704어억원→1551억원) 하락했다.

LG유플러스의 주가 하락이 제한적이 배경이다. LG유플러스의 주가는 3월 13일 1만620원에서 15일에는 1만12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다. 이익성장 기조와 배당수익률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며 LG유플러스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와 목표주가 1만6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들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주당 830원을 배당키로 하고, 1813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