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사진] ‘요령’ 있게 삽시다(?)

2023-05-17     정 수남 기자

 

우리나라에서는 요령(要領) 혹은 요령(腰嶺) 있게 살아야 한다. 국토의 70%가 산이라, 도로 역시 가팔라서다. 성남시 중원구 공단오거리에서 중원경찰서 앞 사거리로 통하는 갈마치로는 경사가 45℃ 수준이다. [영상/사진=정수남 기자]

우리나라에서는 요령(要領) 혹은 요령(腰嶺)있게 살아야 한다. 국토의 70%가 산이라서다.

이로 인해 도로도 산을 개간해 만들어 경사가 심하다.

성남시 중원구 (위부터)금빛로 신구대학 구간과 단대동 산성대로에서 은행동 자혜로로 이어지는 도로, 상대원동 재개발 지구 골목은 경사도가 70℃ 이상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要領은 긴요하고 으뜸이 되는 골자나 줄거리, 일하는 데 필요한 이치, 적당히 해 넘기는 잔꾀라는 뜻을 가졌다. 통상 솜씨, 수단, 수완 등과 비슷하게 쓰인다.

다만, 우리나라 지형을 고려할 경우 腰嶺 있게 살아야 한다.

고갯길을 넘을 때 허리를 숙이면 힘이 덜 들어서다. 허리를 숙이면 수직으로 작용하는 중력을 수평으로 만들어 경사로를 걸을 때 상대적으로 힘이 덜 든다.

여기에 초등학교 학생들도 腰嶺을 보탠다.

성남시 (위부터)단대동에서 산성동으로 넘어가는 75℃ 경사로인 단대로 고갯길에 단대초등학교 학생이 미술 작품을 최근 설치했다.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상대원동 희망로 대원초등학교 구간에도 이곳 학생과 지방자치단체가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들 작품을 감상하면서 경사로를 걸으면 힘이 덜 드는 느낌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경기도 성남시 구도심에서 최근 잡았다.

한편, 성남시 구도심은 광주산맥 말단에 자리했다. 종전에는 광주군 소속이었지만, 1973년에 시로 독립했다. 성남 구도심인 수정구과 중원구는 산동네라 대부분 도로 경사가 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