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車英車] 풍산개는 기아차 ‘스포티지’…美 허리우드 스타 ‘람보르기니’ 탄다
다큐멘터리 ‘문재인입니다’서 곰이·송강 스포티지 타고 서울로 향해 ‘분노의 질주 11편서 람보르기니 나와…현대차 투스카니 깜짝 등장
기아자동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오토모빌리니 람보르기니와 한판 승부를 펼친다.
스포티지와 람보르기니가 10일 전국 극장가에 걸린 ‘문재인입니다’와 17일 한국에 상륙한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를 통한 간접광고(PPL)를 각각 해서다.
19일 영화계에 따르면 이창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문재인입니다’는 퇴임 후 경남 양산 평사마을로 내려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
극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비서관 등이 꽃을 심고, 밭을 일구는 일상을 담담하게 표현한다.
여기에 문재인 정권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 등 문재인 전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한 인사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들은 인터뷰 형식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인간성과 업무 추진 능력 등을 여과 없이 토로한다.
극중 곰이와 송강 등 풍산개도 등장한다.
곰이와 송강은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다. 이후 곰이와 송강은 6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다만, 문재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곰이와 송강과 낙향하지만, 새 정부가 이들 개가 국가기록물이라며 반환을 요구한다.
극 중후반 기아차 은색 스포티지가 후진으로 평산 사저 앞에 진입하고,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트렁크에 있는 개집에 곰이와 송강을 넣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트렁크 문을 닫고, 아쉬운 표정으로 한참을 서 있자 카메라는 문재인 전 대통령 뒤에 있는 기아차의 엠블럼을 수초간 포착한다. 앞서 카메라는 스포티지 후진 시와 곰이와 송강을 실고 떠나는 순간 스포티지 차명도 스크린에 띄운다.
이후 극중 차량 PPL은 없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2022년 5월 9일 06시 처음이자 마지막 퇴근 당시 청와대 인근에 모인 지지자와 대화하는 장면에서 엔딩크레딧이 오른다.
2001년 첫선을 보인 분노의 질주 11편이 한국을 찾았다. 이번 11편은 루이 르테리아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2021년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이후 2년 만에 나온 속편이다.
분노의 질주는 2006년을 제외하고 2~3년 주기로 홀수년에 개봉했다. 이번 작품 역시 2019년 ‘분노의 질주: 홉스&쇼’를 제외하고 2009년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부터 매회 주연을 맡은 빈 디젤(도미닉 토레도=돔 역)이 열연했다.
극 초반 돔과 한(성강) 등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에서 현지 수괴 에르난 레예스(조아킴 드 알메이다)와 단테 레예스(제이슨 모모아) 부자의 대형 금고를 강탈해 도주한다.
돔은 노란색 람보르기니를, 한은 검은색 줄무늬가 들어간 빨간색 알파 로메오를 이용해 전편처럼 금괴를 견인해 도로를 질주한다. 람보르기니의 엠블럼이 보인다.
조아킴과 단테가 이들을 뒤쫓지만, 조아킴은 죽는다. 이후 극은 단테가 세계 각지에서 돔 가족과 그 조직에 대한 복수로 진행된다.
극 중후반 다리 위에서 단테 일당과 돔 간의 혙투 장면이다. 현대차 티뷰론이 깜짝 등장한다.
돔은 세로로 쓰러진 파란색 티뷰론의 시동을 걸고, 괴력을 발휘해 티뷰론을 정상 위치로 놓자 차량이 단테를 향해 질주한다.
카메라는 차량 후면의 T자 엠블럼을 포착한다. 현대차 투스카니다. 2001년 티뷰론(1996년~2001년) 후속으로 나온 투스카니는 2008년 단종까지 미국 등 해외에서는 티뷰론으로 팔렸다.
극 종반 포르투칼.
단테는 자기 아버지를 죽인 돔과 돔의 아들 브라이언(레오 아벨로 페리)을 죽이기 위해 자신의 부하들과 BMW SUV 등의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싸운다.
카메라가 종종 BMW 엠블럼과 인간의 신장을 형상화한 라디에이터그릴을 관객에게 보여준다.
결국 돔과 브라이언은 퇴로가 없는 거대한 댐 상단 도로에 갇히는데….
영화 평론가 이승민 씨는 “분노의 질주의 경우 극의 빠른 전개와 장면 전환으로 차량 PPL 효과가 제한적이다. 게다가 차량 대부분이 개조차이거나 직접 제작한 차량”이라며 “문재인입니다에서 기아차가 한 차례 등장하지만, 관람객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입니다는 현재 8만4000명, 분노의 질주는 13만명 모객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