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HL 회장, 친환경 전략 ‘시장 관통’
HL만도 1분기 흑자 전환…전기차 관련 기술 집중 덕택 주력 3사, 기후산업 국제박람회 미래 모빌리티쇼 참가 조성현 수석 사장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미래 제시해”
정몽원 HL그룹(옛 한라그룹) 회장의 친환경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 그룹의 주역인 HL만도가 올해 1분기 흑자 전환해서다.
앞서 정몽원 회장은 최근 세계 완성차 시장이 전기자동차(EV) 등 친환경 차량이 대세로 자리하자, 그룹의 주력인 전장 부품 업체 HL만도를 EV 기술 기업으로 변모했다.
정몽원 회장이 여기에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자율주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문 기업 HL 끌레뮤브를 발족하는 등 친환경 자동차 시장 공략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제 HL만도의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436억원으로 전년 동기(333억원)보가 30.9% 늘었다.
이로써 HL만도는 전년 적자(85억원)을 극복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HL만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967억원, 702억원으로 18.3%(3089억원), 1.8%(13억원) 증가했다.
정몽원 회장이 2010년대 중후반부터 전기차 등 미래 모밀리티 사업을 강화하면서, 시장을 다변화해서다.
이로 인해 당질 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 의존도가 크게 줄었다. HL만도 등 HL그룹의 종전 실적에서 현대차그룹 비중이 70% 중반대였지만, 현대는 50%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경영 실적은 급증했다.
HL그룹 실적 급증…매출 8년새 336%↑
HL만도의 2014년 매출은 1조7241억원에 그쳤지만, 지난해 매출은 7조5162억원으로 늘었다.
이를 고려해 정몽원 회장이 미래 모빌리티 지상 공략에 고삐를 바튀 쥔다. HL그룹이 부산 벡스코에서 최근 막을 내린 제 1회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가해 관련 기술과 제품을 대거 선보인 것이다.
그룹의 주력인 HL만도, HL클레무브와 지주회사인 HL홀딩스 등이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관련 기술을 이번에 선보였다. 이들 3사의 전시 공간과 전시 기술 등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보다 넓고, 많다.
우선 HL만도는 일렉트릭 코너 모듈과 스티어 바이 와이어 등과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을 전시했다.
HL클레무브는 레이다, 라이다, 카메라 모듈, ADCU(자율주행 통합 제어기) 등 자율주행 레벨2+부터 레벨4까지의 제품을 선보였다.
HL클레무브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안전은 물론 도로 조건과 상황에 최적화한 주행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HL홀딩스는 고성능 튜닝 브레이크 캘리퍼 맥시멈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맥시멈 캘리퍼는 전기차에 특화한 튜닝 제품으로, 달리는 차체 무게를 제어해 주행거리를 늘린다. 통상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량대비 25% 무겁다.
맥시멈 캘리퍼는 내달 양산에 들어간다.
조성현 HL만도 수석사장은 “HL그룹은 ‘기술이 에너지를 절감한다’는 믿음으로 지구의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을 꾸준히 펼쳤다. 이번 행사에서 HL그룹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의 미래를 제시했으며, 앞으로도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3사는 이번 행사에서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원 활동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