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신세계百, 1분기 ‘주춤’…신동빈 롯데百 회장, 수익성 꼴찌

영업이익률 3.2%…정용진 부회장 10% 육박 1위, 정지선 회장 7% ​​​​​​​ROA·ROE, 소수점 한자리 업계 최하위…증 “매출 비중 확대” 전망

2023-05-30     정수남 기자
(왼쪽부터)신동빈 회장의 롯데백화점, 정용진 부회장의 신세계백화점, 정지선 회장의 현대백화점이 올해 1분기 실적이 주춤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각사]

신동빈(68) 회장의 롯데백화점, 정용진(55) 부회장의 신세계백화점, 정지선(51) 회장의 현대백화점이 올해 1분기 주춤했다. 국내외 경기 침체로 고객이 지갑을 닫으면서, 경영 실적이 감소해서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을 주력으로 하는 롯데쇼핑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3조5616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708억원)보다 5.5%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63.8%(687억원→1125억원)으로 증가해, 영업이익률은 1.8%에서 3.2%로 상승했다. 신동빈 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1분기 18원의 이익을 냈지만, 올해 1분기에는 32원을 번 것이지만, 이는 업계 최하위 수준이다.

주력인 백화점 선전해서다. 롯데백화점의 1분기 매출(7964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7%(519억원), 영업이익(1310억원)은 21.2%(229억원) 각각 증가했다. 이 기간 롯데백화점의 영업이익률은 14.5%에서 16.4%로 뛰었다.

반면, 신세계 백화점의 이 기간 영업이익률이 9.7%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기대비 1분기 영업이익이 6.9%(1636억원→1524억원)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매출이 11.5%(1조7665억원→1조5634억원)로 크게 줄어서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이익률 9.7%…업계 최고

이 기간 현대백화점의 매출은 9344억원에서 1조977억원으로 17.5% 급증했지만, 영업이익이 12.4%(889억원→779억원) 급감했다. 이로써 정지선 회장의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9.5%에서 7.1%로 떨어졌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로 롯데백화점이 최하위다.

1분기 롯데백화점의 ROA와 ROE는 각각 0.2%, 0.5%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 1분기 순이익이 16.4%(691억원→578억원) 급락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신세계의 순이익이 14.8%(1509억원→1286억원) 감소하면서 ROA와 ROE도 각각 0.9%, 2.1%를 찍었다. 현대백화점은 각각 0.6%, 1.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순이익이 7.8%(754억원→695억원) 하락했다.

영업이익률, ROA와 ROE가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점을 고려하면, 국내 유통 3강에서 신동빈 회장의 경영능력이 가장 뒤쳐지고 있다는 게 업계 한 관계자 지적이다.

실제 신동빈 회장의 경우 2017년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경우 경영실적이 꾸준히 하락했다.

롯데쇼핑. 5년 사이 매출·영업이익 급감세

2017년 롯데쇼핑의 매출은 17조9261억원, 영업이익은 801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4.4%였지만, 지난해에는 각각 15조4760억원, 3862억원, 2.5%로 떨어졌다.

이 기간 신세계 매출은 3조8714억원에서 7조8128억원으로, 영업이익은 3457억원에서 6454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매출은 1조8481억원에서 5조141억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937억원에서 3209억원으로 감소했다.

국내 유가 증권 시장에서 신세계 주가가 강세를,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 주가가 약세인 배경이다.

26일 종가의 경우 신세계는 전날보다 오른 20만5500원을,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은 전날보다 하락한 8만원, 5만1800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백화점 성장이 저점을 형성한 이후, 기저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러운 성장성 둔화는 불가피하다. 외국인 매출 비중 확대가 기대된다”며 백화점 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