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금융지주 4사 선전…함영주 회장 패기·윤종규 회장 관록 ‘빛’

주력 하나銀, 1분기 영업익 1조3천317억 원…업계 최고 KB국민 1조1천268억원으로 신한 앞서…하나에는 밀려 우리 1조1천414억원, 전년 동기比 15%↑…성장세 2위

2023-06-14     정수남 기자
올해 1분기 4대 민간 금융지주가 약진했다. (왼쪽부터)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사진=뉴시스]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과 신한금융지주(회장 진옥동)가 업계 1위를 놓고 각축하는 가운데, 하나금융지주(회장 함영주)와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가 1분기 약진했다.

이들 지주의 주력인 은행의 실적에서 하나은행이 업계 1위 수익을 달성해서다. 우리은행 역시 하나은행에 이은 고성장을 기록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업계 최고인 1조3317억원으로 전년 동기(7978억원)보다 66.9% 늘었다.

같은 기간 이자 수익과 수수료 수익이 각각 2조5억원, 1835억원으로 18.9%(3175억원), 14.1%(227억원) 각각 급증해서다.

이로 인해 하나은행의 순이익도 업계 최고인 9742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45.5%(3048억원) 급증한 수준이다.

지난해 업계 3위이던 KB국민은행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268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117억원)보다 4.7% 늘면서, 지난해 1위인 신한은행을 추월했다.

같은 기간 이자 수익이 5조2714억원으로 71.2%(2조1927억원) 급증한 데다, 수수료 수익도 13.5%(2808억원→3074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민銀, 작년 업계 1위 신한銀 추월

이로써 국민은행(영업이익 3조8350억원)은 지난해 업계 1위인 신한은행(4조1628억원)을 앞질렀지만, 여전히 하나은행(4조666억원)에는 밀렸다.

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92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526억원)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이 기간 순이익은 9316억원으로 7.9%(683억원) 늘었다.

신한은행의 전년 동기대비 1분기 이자 수익이 72.9%(2조7658억원→4조7828억원) 늘었지만, 수수료 수익은 6.6%(3354억원→3132억원) 줄었다.

이에 따른 신한은행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조2277억원으로 5.5%(639억원) 증가에 그쳤다.

업계 4위 우리은행도 선방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1조1414억원으로 전년동기(9916억원)보다 15.1% 증가해서다. 이는 하나은행에 이은 업계 2위 증가세다.

이 기간 이자 수익이 12.3%(1조6853억원→1조8925억원) 급증한 덕이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의 수수료 수익은 0.6%(2256억원→2243억원) 감소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조7832억원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들 4대 금융지주의 주가가 강세인 이유다.

하나금융과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의 3월 하순 주가가 각각 3만9800원, 4만6350원, 3만3850원, 1만880원 등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찍었다.

이후 이들 4사의 주가는 꾸준히 올라 13일 종가는 각각 4만1000원, 4만8500원, 3만5050원, 1만2010원으로 올랐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통상 은행주가 상승 시기에는 이자 이익의 비중과 금리 민감도가 높은 중소형 은행이 더 강하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은행주가 하락기에는 대형은행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며 이들 4대 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한편, 윤종규 회장은 2014년 취임해 현재 3연임 중이며, 함영주 회장은 지난해. 진옥동 회장과 임종룡 회장은 올해 각각 임기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