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경영 중간 평가] 신동빈 롯데 회장, 유통 1위 체면 구겨…경영 능력은?
매출 11% 급증 불구, 영업익 16% 감소…순이익, 반토막 영업이익률 경쟁사比 낮아…재계 순위서 포스코에 밀려 증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2만8000원” 각각 제시해
신동빈 회장이 이끄는 국내 유통 1위 롯데가 올해 상반기 추락했다. 매출이 늘고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감하면서 신동빈 회장의 경영 능력도 도마 위에 또 올랐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지주의 상반기 매출은 7조3184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6250억원)보다 10.5%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롯데의 영업이익은 2817억원에서 2376억원으로 15.7% 급감했다.
이로써 이 기간 롯데의 영업이익률도 4.3%에서 3.2%로 줄었다. 이는 신동빈 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상반기 43원의 이익을 냈지만, 올해에는 32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통상 영업이익은 경영 능력의 다른 말이다.
롯데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1221억원으로 전년 동기(2810억원)보다 56.5%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른 롯데지주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각각 0.5%, 1.2%로 전년 말 1.5%, 3.4%보다 급감했다.
신동빈 회장의 경영으로 롯데의 수익이 저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신동빈 회장은 취임과 지주회사 전환 이듬해인 2018년 영업이익률 1.4%를 기록했으며, 이듬해에는 2%를 달성했다. 그러다 코로나19 1년차인 2020년에는 1,7%로 하락하다, 소비가 살아나면서 2021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2.2%, 3.5%로 상승했다.
다만, 이는 여전히 국내 주요 기업의 영업이익률보다 낮다. 실제 유통 2위인 신세계의 경우 이들 기간 영업이익률이 각각 7.7%, 7.3%, 1.9%, 8.2%, 8.4%로 롯데보다 월등하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롯제지주의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롯제지주의 주당 주가는 5월 22일 2만945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고를 기록했지만, 18일에는 2만4500원으로 떨어졌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지주는 코리아세븐의 미니스톱 인수,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신규 자회사 설립, 롯데케미칼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와 롯데케미칼의 실적 제고 등을 통해 브랜드 로열티, 배당수입 등 지주회사 현금 흐름을 지속해 개선히고 있다. 신사업 인수와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최종단계인 롯데지주-호텔롯데 통합지주사 체제 가능성도 당분간 낮다”며 투자의견을 보유와 목표주가 2만8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한편, 롯데는 상반기 현재 98개 계열사에 공정자산 129조6570억원으로, 포스코에 밀려 재계 6위를 차지했다. 롯데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5위를 내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