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車판매 결산] 韓 자동차 산업, 현대차그룹이 또 견인…세계 판매 증가세유지
내수 소폭 증가, 13만여대…해외 판매 6만여대 6% 늘어 현대기아차, 국내외서 선전…한자릿수 판매 증가율 달성 KG모빌리티와 GM·르노 등 외국계, 내수↓…수출서 선전 수입차 업계, 요동…벤츠 1위 탈환, 볼보 4위서 밀려 7위로
8월 국산 자동차 산업은 여전히 현대자동차그룹이 주도했다. 수입차 업계는 업체간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면서 요동쳤다.
국산차 승용 5사와 수입차 승용 26개 브랜드가 최근 각각 발표한 8월 내수와 해외 판매 현황 등을 스페셜경제가 6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지난달 세계 판매는 모두 67만7161대로 전년 동월(63만9148대)보다 5.9%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은 국산차의 해외 판매가 늘면서 주도했다.
국산차 승용 5사는 같은 기간 세계에서 54만6482대를 판매해 7.1%(3만6275대) 판매가 증가했다.
이 기간 국산차와 수입차 내수는 12만9832대로 0.7%(891대)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국산차가 1.3%(10만5091대→10만6482) 내수가 늘었지만, 수입차 판매가 2.1%(2만3850대→2만3350대) 감소했기 때문이다.
업계 1위 현대차는 지난달 세계에서 34만7377대를 팔아 전년 동월(33만4794대)보다 판매가 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가 12.9%(4만9224대→5만5555대), 해외 판매가 2.2%(28만5570대→29만1812대) 각각 증가해서다.
지난해 말 선보인 현대차 대형 세단 그랜저가 지난달 내수 8820대로 전년 동월(4606대)보다 91.5%(1754대) 급증하면서 국내 판매 1위를 고수했다.
기아차도 지난달 국내외에서 선전했다.
기아차의 지난달 세계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6.5%(21만2882대→23만9887대) 증가했다.
이 기간 해외 판매가 7.3%(19만8483대→21만2882대), 내수가 2%(4만1404대→4만2225대)를 각각 늘어서다.
기아차의 지난달 세계 판매는 스포티지(4만1376대), 셀토스(3만1647대), 쏘렌토(2만1498대) 등 여전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인방이 견인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생산과 판매 최적화와 고부가가치 차종 등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응하겠다. 신형 전기차와 상품성 개선 차량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KG 모빌리티도 지난달 세계에서 1만82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대비 판매가 1.7%(178대) 증가했다.
KG 모빌리티의 이 기간 내수가 43.6%(6923대→3903대) 급감했지만, 수출이 85.9%(3722대→6920대) 급증한 덕이다.
KG 모빌리티는 상품성을 개선한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 등을 통해 올해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KG 모빌리티가 20일 전기차 토레스 EVX도 투입한다.
KG 모빌리티는 관계자는 “상품성 개선 차량으로 지난달에도 월 최대 수출을 달성했다. 업계 최초로 임금과 단체협상을 마무리 지은 만큼, 신차 출시와 마케팅을 강화해 판매를 지속해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입차 업체는 이달에도 희비가 갈렸다.
외국계 국산차 업체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내수(3297대)가 전년 동월보다 8.2%(293대) 줄었지만, 같은 기간 수출이 92.5%(1만4763대→2만8419대)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가 72.8%(1만8350대→3만1716대) 급증했다.
내수는 최근 출시한 신형 트랙스의 신차효과가 빠르게 사라졌고, 해외에서는 지속한 영향에 따른 것이다. 실제 신형 트랙스는 지난달 해외에서 1만9698대가 팔렸다.
구스타보 콜로시 GM 한국사업장 부사장은 “신형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국내외에서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인기 차량에 대한 차별화한 판촉활동으로 고객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프랑스계인 르노코리아는 여전히 약세다.
르노코리아의 지난달 내수가 전년 동월보다 62%(3950대→1502대), 같은 기간 수출이 9.9%(7672대→6920대) 각각 감소했다.
이로써 르노코리아의 지난달 세계 판매는 8414대로 전년 동월((1만1622대)보다 27.6% 줄게 됐다.
지난달에도 수입차 업계는 내림세를 지속했으며, 업체간 순위가 요동했다. BMW와 볼보가 밀렸고,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과 포르쉐가 약진했다.
지난달 벤츠는 6558대를 팔아 전년 동월(5940대)보다 판매가 10.4% 증가해 업계 1위를 탈환했다. 반면, BMW 판매는 같은 기간 13.7%(7303대→6304대) 급감해 2위로 밀렸다.
아우디는 이 기간 판매가 32.9%(2310대→1551대) 급락했지만 3위를 유지했다.
4위는 폭스바겐이 볼보를 밀어내고 차지했다. 같은 기간 이들 업체의 판매는 각각 35.9%(1043대→1417대), 105.7%(525대→1080대) 크게 늘었다. 다만, 볼보는 업계 7위로 밀렸다.
5위는 포르쉐가 1111대를 팔아 64.1%(434대) 판매가 급증하면서 차지했다.
이외에도 10위 안에는 렉서스(1091대), 미니(1036대), 토요타(733대), 지프(552대) 등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 1위는 BMW 520(896대)이 차지했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8월 수입 승용차 판매는 신차효과와 함께 원활한 공급, 적극적인 판매 활동으로 증가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