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폭염…장관 옷 또 벗길까?

2011년 9월 15일 순환 정전 D-4…당시 낮 최고 기온 31℃, 전력예비율 5% 설비·공급 능력 지속 개선, 올해 사상 최고…“순환정전이나 블랙아웃 없을것”

2023-09-11     남하나 기자
이달 들어 낮 최고 기온이 30℃를 웃돌면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순환정전이나 블랙아웃은 없을 전망이다. [사진=팩트인뉴스]

본격적인 가을을 알리는 처서가 지난달(23일)로 지나고 23일 추분을 앞두고 있지만, 전국에 불볕더위가 지속하고 있다. 2011년 9월 15일 서울과 수도권 일각에 발생한 순환 정전을 일각에서 우려하는 이유다.
전력 당국은 같은 날 오후 전력 부족을 이유로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 대해 순환 정전했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31℃다.
당시 주무 부처인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자원부) 최중경 장관이 정전의 심각성을 모른 채, 이명박 대통령이 주최한 청와대 만찬에 참석했다.
이로 인해 같은 달 하순 펼쳐진 국정감사에서 당시 야당인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뭇매를 맞고 그는 장관 취임 10개월 만인 11월에 옷을 벗었다.
당시 국감에서 최중경 장관은 국내에 블랙아웃(대규보 정전)이 발생할 경우 7일이면 복구할 수 있다고 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복구에 20일 이상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일간 전국이 암흑인 것이다.


 다만, 이달 들어 낮 최고 기온이 30℃를 넘으면서 국내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12년 전과 같은 정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최대 전력 사용은 7일 18시 8만1665㎿로 전년 동일(6만7681㎿)보다 20.7% 늘었다.

같은 시각 국내 전력 설비 용량은 14만3429㎿, 공급능력은 9만8334㎿로, 전력 예비율은 20.4%(예비력 8만1665㎿)로, 정상이다.

이는 전년 동일 예비율 33.3%보다 낮은 것이지만, 같은 기간 에비력 2만4541㎿보다 높다.

이날 최대 사용량은 순환 정전을 한 날 15시 최대 사용량(6만7281㎿)보다 21.4% 급증했지만, 같은 기간 예비율(5%)과 예비력(3341㎿)은 크게 상승했다.

전력 당국이 순환 정전 이후 전력 설비 용량과 공급능력을 꾸준히 개선해서다.

실제 2011년 9월 15일 국내 전력 설비 용량과 공급능력은 각각 7만8813㎿, 7만622㎿였지만, 2015년 같은 날에는 각각 9만6828㎿, 8만1410㎿로 늘었다.

2020년 같은 날 전력 설비 용량과 공급능력은 12만8078㎿, 8만7732㎿ 등으로 증가했다.

2011년 9월 15일 순환 정전 당시 국내 전력예비율은 5%로 비상 단계였다. 디지털전럭량계. [사진=팩트인뉴스]

전력 설비 용량은 이달 9일 20시 14만3429㎿, 공급능력은 지난달 22일 17시 10만4034㎿ 등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올해 여름 전력 최대 상용량은 지난달 7일 17시 9만3615㎿였으며, 이 시각 예비율은 11, 4%(1만682㎿)로, 정상이다.

11일 07시 현재 국내 전력 공급능력은  9만6053㎿, 사용량은 6만891㎿, 예비율은 57.8%(3만5162㎿)다.

산업부 전력산업과 관계자는 “정부가 전력수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9.15 정전 이후 꾸준히 전력 공급능력을 개선했기 때문에 국내에 순환 정전이나, 블랙아웃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정부는 매년 6월부터 9월까지를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전력수급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는 예비전력에 따라 정상, 준비(5500㎿ 미만), 관심(4500㎿ 미만), 주의(3500㎿ 미만), 비상(2500㎿ 미만), 심각(1500㎿ 미만) 등 6단계로 나누고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산업부를 이끈 이창양 장관의 뒤를 이어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자리한다. 그는 이르면 27일 국정감사가 끝나고 취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