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유가, 절대 안 떨어진다…주말에 가득 주유하자

유류세 인하연장 불구, 오름세…국제유가·정유사 공급가, 약세 주유소간 경제 치열탓…유가 변동 폭, 주초에 판매가격에 반영

2023-09-12     박숙자 기자
경기도 성남시 증원구에 있는 S-OIL폴 주유소의 지난 주말 유가. 이 주유소는 아래 두곳의 주유소와 1.4㎞ 안에자리하고 있다. [사진=팩트인뉴스]

 정부가 지난달로 일몰을 맞은 유류세 인하 조치를 10월까지 연장했지만, 국내 유가가 지속해 오르고 있다.

12일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전국 주유소의 리터(ℓ)당 휘발유 가격은 1585원, 경유는 1396원을 각각 나타냈다.

다만, 애초 유류세 인하 종료이던 지난달 가격은 각각 1717원, 1573원으로 전달보다 8.3%, 12.7% 올랐다.

앞서 국내 유가는 지속해 하락했다.

윤석열 정부가 2020년 말부터 지속해 오른 유가를 잡기 위해 지난해 상반기 출범 이후 같은 해 8월에 사상 최고인 유류세 50% 인하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같은 해 6월 각각 2084원, 2089원으로 사상 최고를 찍은 국내 유가가, 인하 당월 각각 1792원, 1889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유류세 인하 효과가 지속하면서 지난해 12월 평균 가격은 각각 1564원, 1783원으로 사상 최고가 보다 20.6%, 14.6% 급락했다.

경기도 성남시 증원구에 있는 SK폴 주유소의 지난 주말 유가. [사진=팩트인뉴스]

이 같은 하락은 올해 1분기까지 이어졌으며, 2분기에 휘발유 가격(1617원)은 소폭 올랐으나, 경유 가격(1467원)은 여전히 약세를 기록했다.

유류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유가에 4주 정도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3월 배럴당 78.5달러에서 4월 83.4달러로 6.3% 올라서다.

여기에 국내 유가에 2주 정도 후에 반영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같은 기간 배럴당 휘발유가 98.5달러에서 100달러로, 경유가 99달러에서 97달러로 각각 변동해서다.

국내 정유 4사의 ℓ당 주유소 공급 가격은 3월 각각 823원, 930원에서, 4월 865원, 917.9원을 보였다. 이어 정유사 공급 가격은 꾸준히 하락해, 7월에는 각각 822.9원, 883원을 기록했다.

반면, 이달 10일까지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은 휘발유가 1751원, 경유가 1642원으로, 전달보다 올랐다.

국제유가 약세와 정유가 공급가 등을 고려할 경우 최근 국내 유가 강세는 주유소가 주도하고 있다는 게 업계 일각의 지적이다.

경기도 성남시 증원구에 있는 SK폴 주유소의 지난 주말 유가. [사진=팩트인뉴스]

정부가 1990년대 초중반 주유소 간 거리 제한을 없애고, 유가 자율화 시행으로 주유소 간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 주유소의 절반 이상이 전국 주유소의 월평균 매출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게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의 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10년대 초 유가 상승기에는 정유사가 국내 유가를 좌우하면서 국제유가 상승기에는 신속하게 판매 가격을 올렸지만, 반대로 하락기에는 인하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뎠다“면서도 ”이후 업계 자정 노력과 정부의 감시 등으로 정유사가 공급가에 국제유가 변동 폭을 상대적으로 잘 반영하고 있지만, 어려움에 부닥친 주유소는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한편, 주유소는 주초에 유가를 조정하기 때문에, 유가 하락기에는 주초에, 유가 상승기에는 주말에 각각 주유하는 게 이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