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車英車] ‘화란’서 현대차 ‘독주’에 효성과 스즈끼 ‘도전’

불법 대출 배경, 누아르 이야기…효성스즈끼 이륜차 등장 현대차 쏘나타택시·그랜저 나와…“송중기 씨 등 연기일품”

2023-10-19     정수남
극중 등장하는 쏘나타 택시. [사진=정수남 기자]

[팩트인뉴스=정수남 ] 최근 영화계 가을 성수기를 맞아 방화가 대거 개봉하는 가운데 누아르 영화 화란(和蘭, 네덜란드)이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영화계에 따르면 화란은 김창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홍사빈(김연규 역), 송중기(치건), 김형서(김하얀) 등이 열연했다.

시나리오는 단순하다. 지방 소도시에 사는 고등학생 연규는 화란으로 이민 갈 꿈을 꿈며 그럭저럭 살아간다. 의붓아버지와 어머니, 이복 남매 하얀과 함께.

연규는 학교 친구를 돌로 찍고, 학교에 다니는 대신 300만원에 합의한다. 

합의금이 없어 연구와 동네 중국집에서 배달일을 하다, 동네 건당 치건을 만나고,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동네 건달 치건은 연규를 걷어 들이고, 300만원을 연규에게 준다.

이로 인해 자연스레 조직에 들어온 연규는 치건과 함께 일을 한다. 대출을 희망하는 동네 가게를 대상으로 훔친 이륜차를 껴서 파는 일이다.

극 초반 연규는 실력을 인정받는데….

종전 효성 스즈끼에서 효성이 빠졌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효성이 이륜차 사업에서 철수 해서다. [사진=정수남 기자]

극중 이륜차가 대거 나오면서 카메라가 이륜차 연료통에 있는 ‘HYOSUNG SUZUKI’를 포착한다. 효성은 종전 스즈끼 이륜차를 수입해 판매했지만,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사업을 접었다.

배기량 125㏄로 보이는 이륜차인데, 극중 배달일을 하는 완구(홍서백 분)의 것이다. 완구 역시 치건에게 700만원을 빌렸지만, 이자가 6600만원으로 불었다.

극중 현대차도 나온다,

조직의 우두머리인 중범 회장(김종수)이 지지하는 국회의원 후보자 장덕(유성주)은 선거에서 상대편에 밀린다. 중범은 상대 후보자를 납치하기로 일을 꾸미고, 이를 위해 현대차 쏘나타 택시를 동원한다.

아울러 치건은 완구가 모는 쏘나타 택시를 미행하기 위해 그랜저급의 검정 세단을 이용한다. 카메라가 이들 차량에서 현대차 엠블럼을 크게 잡는 이유다.

극 종반.

결국, 연규는 치건을 죽이게 되고, 하양과 이륜차를 타고 화란이 아닌 어딘가로 질주하면서 엔딩크레딧이 오른다.

영화 평론가 이승민 씨는 “암울하고 마음을 무겁게 하는 영화다. 송중기 씨와 홍사빈 씨 등의 내밀한 연기가 일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란은 11일 개봉 이후 18만8757명을 모객했으며, 박스오피스 7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