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내달부터 등골 휜다…유류세 일몰發
내달 기름값 ℓ당 2천원 웃돌듯…물가상승률도 4% 초반으로 예상
내달부터 서민 살림에 빨간불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이달로 유류세 인하가 끝나면서, 기름값과 인상과 함께 이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이 불가피해서다.
2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주유소에서 리터(ℓ)다 평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1775원, 1689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달 1주(각각 1796원, 1700원)보다 소폭 하락한 수준이지만, 올해 월간으로 휘발유가 최저를 기록한 1월(1563원)보다는 13.6% 급등한 것이다.
아울러 경우 가격 역시 올해 최저인 6월(1394원) 21.2% 크게 올랐다.
통상 국내 산업의 80%가 석유 의존사업임을 고려하면 내달 물가가 크게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전년 동월대비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5.2%를 기록했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해 6월에는 2.7% 상승에 그쳤다.
반면, 유가가 오르면서 물가상승률은 8월 3.4%에 이어, 지난달에는 3.7%를 찍었다.
8월 평균 유가는 각각 1717원, 1573원으로 6월보다 각각 8.6%(136원), 12.8%(178원) 올랐다. 지난달 평균 유가 역시 각각 1769원, 1667원으로 뛰었다.
지난주 평균 유가에서 유류세가 휘발유 772.9원, 경유 540.5원임을 고려하면, 내달 유가는 ℓ 당 모두 2000원을 웃돌 전망이다.
이로 인해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에 육박하고, 내달에는 4% 초반대를 보일 것이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경기 성남에 사는 회사원 김진아 (51, 여) 씨는 “전기요금, 지하철요금을 비롯해 시장 상품 등 요즘 오르지 않은 게 없다. 이달 유류세 일몰로 서민 살림이 더욱 팍팍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대로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김형태 사장(49, 남)은 “해법은 유류세를 없애거나, 유류세 인하를 지속해야 한다. 같은 이유로 어렵기는 주유소도 마찬가지”라고 토로했다.
한편, 국내 유가에 4주간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70달러(3월 20일)에서 93달러(10월 20일)로 32.8% 크게 올랐다. 우리나라 유가에 2주 후에 반영되는 싱가포르 시장의 석유제품 가격도 이 기간 배럴당 각각 11.6%(86달러→96달러), 24.5%(91달러→116달러)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