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실적 중간 점검] 최윤호號 삼성SDI, 갑질發(?) 3분기 ‘주춤’…실적, 매출외 ‘곤두박질’

3분기 누적 영업익·순익 급감…전년동기比 각각 20%·41% 원자재 가격 등 고공행진 탓…매출 3%↑, 5조4천102억원 ​​​​​​​주가, 약세 불구…증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5만원”

2023-11-14     강민철 기자
삼성SDI(대표이사 최윤호)가 갑질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는 선전했지만, 3분기에는 고꾸라졌다. 매출 외에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감해서다. [사진=삼성SDI]

삼성SDI(대표이사 최윤호)가 갑질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는 선전했지만, 3분기에는 고꾸라졌다. 매출 외에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감해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SDI의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469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380억원)보다 2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 매출이 2.7%(5조2691억원→5조4102억원) 늘면서, 삼성SDI 영업이익률은 이 기간 34.9%에서 27.2%로 떨어졌다. 이는 최윤호 대표이사가 1000원치를 팔아 전년 3분기 349원의 이익을 냈지만, 올해에는 272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통상 영업이익은 경영능력을 말한다.

원자재 가격의 강세가 지속하고, 세계 전기차 생산이 최근 감소해서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반면, 업계 1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대표이사 부회장 권영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고 실적이 유력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1~3분기 매출은 25조7441억원으로 전년 동기(17조611억원)보다 50.9% 늘었다. 이는 전년 매출(25조5986억원)을 추월한 것이며, 이 기간 영업이익도 1조8250억원으로 86.9%(8487억원) 급증해 역시 전년 영업이익(1조2137억원)을 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같은 기간 순이익도 187.1%(5043억원→1조4477억원) 크게 늘어, 전년 순이익(7798억원)을 초과했다.

업계 1위 LG엔솔, 올해도 사상 최고 실적 유력…삼성SDI, 순익 41%↓ 

다만, 삼성SDI의 1~3분기 순이익은 1조343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788억원)보다 40.8% 급락했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 약세다. 삼성SDI의 주당 주가는 3월 7일 80만1000원으로 최근 1년 사이 최고를 기록했지만, 13일에는 41만7000원으로 같은 기간 최저를 찍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과 주요국의 전기차 전략 수정 등으로 삼성SDI의 내년 매출(26조원)과 영업이익(2조3000억원) 등을 기존 전망대비 10% 하향 조정했지만, 삼성SDI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삼성SDI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5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한편, 삼성전자 계열사 노조연대는 삼성SDI의 임금피크제 철폐와 고과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SDI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매년 임금을 삭감하고 있으면서도, 고강도 노동을 요구해 많은 근로자가 정신적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임금피크제가 근로자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협하고, 생산성 향상보다 노동자의 불만만 일으키는 등 비정상적인 제도라는 게 노조연대 지적이다.

노조연대는 삼성SDI의 고과 제도 개선도 주문했다. 삼성SDI의 고과 제도는 업무 성과와 무관하게 관리자가 임의 평가해 성과급을 지급하는 구조다. 이로 인해 근로자는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임의적인 평가로 인한 스트레스와 고통을 겪고 있다고 노조연대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