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車판매 결산] 현대차그룹 선전發, 전년比 8%↑…825만6천여대

현대차, 11%↑ 421만7천여대…그랜저 내수 1위 탈환, 1년 만 기아차, 6%↑ 308만6천여대로 사상최고 달성…SUV 3인방덕 KGM, 11만6천여대 2.3%↑…GM 등 수입차 업체는 희비 갈려

2024-01-08     남하나 기자
현대차 그랜저가 지난해 내수 1위를 탈환했다. 1년만이다. [사진=팩트인뉴스]

지난해 국산차와 수입차의 판매 증가는 내수보다는 해외 판매가, 수입차보다는 국산차 업체가 견인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KG 모빌리티(KGM),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과 BMW와 볼보 등 일부 수입차 업체가 선전한 것이다.

국산 승용 5사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각각 최근 발표한 2023년 신차 판매 현황을 8일 스페셜경제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825만6340대를 판매해 전년(769만9774대)보다 판매가 7.5% 증가했다.

국산차 5사의 같은 기간 판매가 8%(739만6339대→798만5306대) 늘면서, 같은 기간 수입차 의 4.4%(28만3435대→27만1034대) 내림세를 상쇄해서다.

같은 기간 국산차의 내수 성장은 4.4%(138만8478대→144만9885대), 해외 판매는 8.8%(600만7861대→653만5421대) 각각 늘었다.

토종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여기에 이바지했다.

현대차는 전년대비 지난해 내수와 해외 판매가 각각 10.6%(68만8884대→76만2077대), 6.1%

(325만5659대→345만4603대) 늘었다. 이로써 현대차는 지난해 모두 421만6680대를 판매해 전년(394만4579대)보다 판매가 6.9% 늘었다.

현대차 신형 그랜저는 지난해 내수가 11만3062대로 전년(6만7030대)보다 68.7% 급증하면서, 국내 판매 1위를 탈환했다. 그랜저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내수 1위를 고수했지만, 2022년에는 기아차 쏘렌토(6만8902대)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기아차는 지난해 스포티지, 셀토스, 쏘렌토 등 SUV 3인방의 선전으로 사상 최고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차 증형 SUV 스포티지와 기아차 대리점. [사진=팩트인뉴스]

기아차도 선전했다. 지난해 사상 최고 판매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내수 56만3660대, 해외 판매 251만6383대를 각각 기록해 전년보다 판매가 4.6%(2만2592대), 6.5%(15만3832대) 증가했다. 지난해 기아차는 전년보다 6.3%(18만2152대) 판매가 증가한 308만5771대를 판매해 종전 최고인 2014년 판매(303만8552대)를 웃돌았다.

쏘렌토(8만5811대), 카니발(6만9857대), 스포티지(6만9749대) 등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내수를, 스포티지(45만3753대), 셀토스(29만3176대), K3(20만9669대) 등이 해외 판매를 각각 이끌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업체간 경쟁이 심화한 상황에서 뛰어난 상품성을 갖춘 신차와 친환경차 등을 앞세워 세계 주요 시장에서 판매를 늘렸다. 올해는 시장 수요를 맞추기 위한 현지 판매와 생산 체계를 강화하고, 경쟁력 있는 신차를 통해 오름세인 수익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국산차 업체로 새롭게 출범한 KG 모빌리티도 선전했다. 세계 시장에서 11만6248대를 판매해 전년(11만3660대)보다 판매가 2.3% 늘었다.

같은 기간 내수가 7.7%(6만8666대→6만3345대) 줄었으나, 수출이 17.7%(4만4994대→5만2903대) 급증했기 때문이다. KGM의 지난해 수출은 2013년(7만8740대) 이후 9년 만에 최대다.

KGM은 지난해 상품성 개선 차량과 신차 토레스 EVX 등을 앞세워 해외에서 선전하면서 내수 하락세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 국산차 업체로 새롭게 출범한 KG 모빌리티도 선전했다. 세계 시장에서 11만6248대를 판매해 전년(11만3660대)보다 판매가 2.3% 늘었다. 토레스. [사진-팩트인뉴스]

KGM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내수 시장 위축과 경기도 평택공장의 생산시설 새단장 등 어려운 상황에도,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수출 증대 등으로 성장했다. 올해도 신차와 상품성 개선 차량을 통해 세계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외국계 완성차 업체 가운데는 GM 한국사업장과 볼보, 렉서스, 토요타, 포르쉐 등이 선방했다.

한국사업장은 내수(3만8755대)와 해외 판매(42만9304대)가 전년보다 각각 4.1%(1516대), 88.6%(20만1667대) 늘었다. 이로 인해 이기간 전체 판매 역시 46만8059대로 76.7%(20만3183대) 늘면서 업계 1위 상승세를 달성했다. 한국사업장의 지난해 판매는 2015년(62만1133대) 이후 최대다. 이는 신형 트레일블레이저(21만3169대)가 세계 주요 시장을 질주해서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사업장 부사장은 “지난해 다양한 신차로 국내외 시장을 누볐다. 올해도

혁신적인 기술 등을 적용한 신차로 전년 긍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르노코리아는 주춤했다. 지난해 10만4276대를 팔아, 전년(16만9641대)보다 판매가 38.5% 급감했다. 같은 기간 내수가 58.1%(5만2621대→2만2048대), 수출이 29.7%(11만7020대→8만2228대) 각각 급감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출시 예정인 중형 하이브리드 SUV와 전동화 차량 판매 비중을 확대해 반등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입차 판매는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 판매가 줄었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른 벤츠 E 250. [사진=팩트인뉴스]

수입차 업계 3강인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는 각각 7만7395대, 7만6697대, 1만7868대를 각간 판매해 전년보다 판매가 1.5%(1150대). 5.3%(4279대), 16.5%(3534대 각각 감소했다. 이중 BMW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 1위를 올랐다. BMW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업계 1위였다.

같은 기간 4위 볼보와 5위 렉서스 판매는 각각 17.9%(1만4431대→1만7018대), 78.6%(7592 대→1만3561대) 급증했다. 볼보는 지난해 월간 판매에서 종종 아우디를 제쳤지만, 연간 판매 3위 입성은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

수입차 판매 상위 10위 안에는 6위 포르쉐 26.7%(8963대→1만1355대), 9위 토요타 35.7%(6259대→8495대)를 제외하고, 폭스바겐 35.2%(1만5791대→1만247대), 미니 15%(1만1213대→9535대), 쉐보레 37.9%(9004대→5589대) 등의 판매가 급감했다.

포르쉐는 2003년(80대) 한국 진출 이후 19년 만에 연간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1위는 벤츠 E 250(1만2326대)가 차지했다.

정윤영 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지난해 수입 승용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과 신차 출시를 앞둔 구매 지연 등으로 전년보다 주춤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