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결산] 이재현 회장 CJ ‘주춤’…주주 이익 극대화에는 ‘전력’
매출 소폭 늘고, 영업익·순익 줄고…제일제당 등 주력계열사 약세탓 1천억원 배당, 주가 강세…증 “목표주가 13만5천원서 14만원으로”
CJ(회장 이재현)이 지난해 주춤했지만, 주주 이익 극대화에는 전력투구한다. CJ의 주력 계열사가 소비재를 주로 취급하면서 지난해 경기 침체를 극복하지 못해서지만, 주주 이익을 위해 결산 배당을 하는 것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주회사 CJ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41조3527억원으로 전년(40조9249억원)보다 1.1% 늘었다.
같은 기간 CJ의 영업이익이 5.4%(2조1542억원→2조391억원) 줄면서,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0.4%포인트 감소한 4.9%를 기록했다. 이는 이재현 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53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49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이 기간 CJ의 순이익 역시 23.6%(6868억원→5247억원) 급감했다. 이에 따른 CJ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각각 1.1%, 2.9%로 전년보다 0.3%포인트, 1%포인트 떨어졌다. ROA,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CJ는 이에 대해 주요 자회사 영업이익 감소와 영업 외 손익 변동 등으로 순이익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CJ의 주력인 CJ제일제당의 경우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29조235억원, 1조2916억원, 5595억원으로 전년보다 3.5%(1조560억원), 22.4%(3731억원), 30.3%(2432억원) 줄었다.
CJ ENM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이 8.8%(4조7922억원→4조3684억원) 감소하면서, 영업손실(146억원)과 순손실(3996억원)을 기록했다. CJ CGV 역시 이 기간 매출이 20.6%(1조2813억원 →1조5458억원) 늘어 전년 손실(768억원)을 극복하고 영업이익(491억원)을 구현했다. CGV는 같은 기간 순손실을 42.5%(2145억원→1234억원) 크게 개선했지만, 여전히 적자다.
CJ는 경쟁 심화에 따른 대두 관련 품목 가격 하락과 축산 시황 부진에 따른 이익 감소, 방송 광고시장 둔화와 무형자산 손상 차손 등으로 제일제당과 ENM의 수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CGV의 경우 세계 영화시장 회복으로 매출이 늘면서, 영업이익을 시현했다는 게 CJ는 부연이다.
다만, CJ의 재무구조는 견고하다. 지난해 부채비율이 163.8%로 전년보다 8.2%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다. 재계는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의 200% 이하 유지를 권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강세다.
CJ의 주당 주가는 1월 22일 8만46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23일에는 10만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CJ가 주당 보통주에 3000원, 우선주에 3050원, 모두 1007억원을 배당하는 점도 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CJ가 지난해 순이익금 외에도 같은 해 3분기 현재 이익잉여금 150억원과 미처분 이익잉여금 5억원, 적립금 213억원 등을 각각 보유하고 있어서다.
이번 결산 배당금 가운데 368억2700만원이 이재현 회장 몫이다. 그가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지분율 42.07%(보통주 1227만5574주)를 소유하고 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이 “CJ가 2015년 고점 이후 7년간 주가 부진을 경험했다. CJ와 올리브영의 합병, CJ와 올리브영의 포괄적 주식 교환 가능성 등 시장에서는 다양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며 CJ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렸다.
한편, CJ는 지난해 상반기 현재 76개 계열사에 공정 자산 40조6970억원으로 재계 13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