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결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추락’ 불구, 가족 배불리기에 ‘심혈’

전년比, 순이익 ‘반토막’ 수준…3천억원, 45%↓ 매출 19%↓, 6조4천억원…영업익 6천400억원 보통주 4천원·377억원 배당…母妹, 30%가져가 ​​​​​​​주가 약세 불구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25만원”

2024-02-27     박숙자 기자
신세계(회장 이명희)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해 추락했다. 전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과 감소했고, 같은 기간 순이익은 반토막이 나서다. [사진=스페셜경제, 신세계]

신세계(회장 이명희)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해 추락했다. 전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과 감소했고, 같은 기간 순이익은 반토막이 나서다.

다만, 신세계는 결산배당으로 사주가의 배를 불린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세계의 연결기준 매출이 6조3571억원으로 전년(7조8128억원)보다 18.6%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0.9%(6454억원→6398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른 이 기간 신세계의 영업이익률은 8.3%에서 10.1%로 상승했다. 영업이익 감소율이 매출 감소율을 크게 밑돌아서다. 

이는 정용진 부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83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101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신세계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44.8%(5476억원→3025억원) 급감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크게 줄었다. 신세계의 지난해 ROA, ROE는 각각 2.1%, 4.8%로 전년보다 1.7%포인트, 4%포인트 하락했다.

신세계는 이에 대해 면세사업 영업방식 변동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며, 세법 개정에 따른 법인세 인식 방법 변경으로 순이익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 같은 실적 추락에도 불구하고 보통주에 4000원, 모두 377억원을 배당한다. 이중 동생 유경(백화점부문 총괄사장) 씨가 73억1000만원을, 모친 이명희 회장이 39억3800만원을 각각 가져간다.

결산 배당금 가운데 두 사람이 30%를 가져가는 셈이다. 이들이 각각 신세계 지분 18.56%(182만7521주)와 10%(98만4518주)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3분기 현재 신세계의 이익잉여금은 8089억원이다. 아번 순이익을 더하면 1조원 이상으로 신세계의 이익잉여금이 늘어나는 셈이다.

이와 관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는 “배당을 결정하는 이사회가 사주와 우호 관계다. 현재 이사회를 견제할 방법이 없다. 소주주의 이사회 진출을 허용하고, 전체 주주의 50%의 동의를 얻는 주주 동의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세계의 재무는 우수하다.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이 지난해 132.9%로 전년보다 3.4%포인트 뛰었지만, 재계 권장치인 200%를 밑돌아서다.

반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 주가가 약세다.

신세계의 주당 주가는 1월 18일 15만53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찍었다. 26일에는 17만5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주가는 주주환원 기대감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신세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5만원을 제시했다.

한편, 신세계는 지난해 상반기 현재 52개 계열사에 공정 자산 60조4870억원으로 재계 1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