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결산] BGF, 민승배 신임 대표 과잉 ‘충성?’…홍석조 회장 ‘방긋’
전년과 같은 주당 배당금 4천100원, 708억원 풀어…배당률 3.1%로 상승
BGF리테일의 지난해 실적이 주춤했지만, 민승배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배당률을 늘려 사주인 홍석조 회장에 충성한다. 민승배 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8조1948억원으로 전년(7조6158억원)보다 7.6%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BGF리테일의 영업이익은 0.3%(2524억원→2532억원) 증가에 그쳤다.
인건비 등 비용이 증가해서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에 따른 BGF리테일의 영업이익률은 이 기간 3.3%에서 3.1%로 감소했다. 이는 BGF리테일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33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31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BGF리테일의 지난해 순이익 역시 전년보다 1.2%(23억원) 증가한 1958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민승배 사장은 지난달 7일 이사회를 주재하고, 주당 4100원을 배당키로 했다. 이에 따라 BGF리테일은 모두 708억원의 현금을 푼다.
BGF리테일 이번 배당률은 3.1%로 사상 최고다.
BGF리테일은 코로나19 2년차인 2021년부터 배당금을 크게 올렸다. 같은 해 주당 배당금 3000원(518억원)의 경우 전년보다 25% 급증한 수준이다.
2022년 역시 이번과 같은 4100원(708억원)을 배당했으며, 이는 전년보다 36.7%로 급증한 것이다.
이번 배당금 가운데 최대 주주인 BGF(지분율 30%, 518만5172주)가 212억6000만원을, 홍석조 회장 등 홍씨 일가(23.31%, 402만8050주)가 165억2000만원을 각각 가져간다.
이중 홍석조 회장(7.36%, 127만1876주)이 52억1000만원을 챙긴다.
이 같은 배당은 이번 순이익과 함께 전년 3분기 말 현재 이익잉여금 2943억원을 통해서다.
지주 회사 격인 BGF 역시 주당 120원, 모두 115억원을 배당한다. 이중 홍석조 회장이 38억원(32.40%, 3100만9025주)을 받는다. 이외에도 홍씨 일가가 67억원(89.13%, 5620만5112주) 상당을 받는다.
이와 관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는 “배당을 결정하는 이사회가 사주와 우호 관계다. 현재 이사회를 견제할 방법이 없다. 소주주의 이사회 진출을 허용하고, 전체 주주의 50%의 동의를 얻는 주주 동의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민승배 사장의 과잉 충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BGF리테일의 주가는 약세다.
BGF리테일의 주당 주가는 1월 16일 14만78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고를 기록했지만, 이후 등락하다 지난달 29일에는 13만2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BGF리테일의 외형 성장이 다소 약했고, 본부임차 중심의 출점 증가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다. 올해 외형 성장을 보이면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의 회복이 나타날 수 있다”며 BGF리테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각각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