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의장, 전략 또 통(通)해…강한승·박대준 각자 대표체제, 2년 연속 흑자
영업익 1조649억원, 전년比967%↑…사상 첫순익, 2조1천149억원 매출 30조원 시대 개막, 출범 14년 만…증 “ 대규모 흑자, 지속할 것”
김범석 쿠팡 의장의 전략이 또 통(通)했다. 2021년 발족한 강한승, 박재준 각자 대표가 2년 연속 흑자를 낸 것이다. 지난해 이들 각자 대표가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모두 달성했으며, 두 사람은 취임 첫해 매출 20조원을 올린 이후 2년만에 매출 30조원도 올렸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31조4221억원으로 전년(26조3560억원)보다 19.2% 늘었다.
2010년 발족한 쿠팡이 2013년 매출 478억원을 공시했으며, 2015년에는 1조1338억원 매출로 업계 1위에 올라섰다. 이후 쿠팡 매출이 2020년 13조9236억원, 2021년 20조8813억원 등 사상 최고를 다시썼다.
쿠팡의 지난해 영업이익 역시 1조649억원으로 전년(998억원)보다 967% 급증했다. 이에 따른 쿠팡의 영업이익률이 같은 기간 0.4%에서 3.4%로 상승했다. 이는 강한승 대표와 박재준 대표가 1000원치를 팔아 전년 4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34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두 사람이 쿠팡 출범 13년만 2022년 첫 영업이익을 달성한 이후, 지난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인데, 이는 2021년까지 쿠팡이 물건을 팔면 팔수록 손해였지만 최근 2년간 쿠팡이 수익을 낸 셈이다.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능력을 뜻하는 이유다.
강한승 대표와 박대준 대표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2조1149억원)도 구현하면서, 회사 출범 14년만에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을 냈다.
이로 인한 쿠팡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각각 14.7%, 70.9%로, 그동안 마이너스를 극복했다. ROA와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다만, 재무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
쿠팡의 지난해 말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이 각각 90.6%, 380.7%라서다.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을 200% 이상으로,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인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유지할 것을 재계가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쿠팡이 지난해 말 현재 자산 14조3423억원과 현금 4조2901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어, 재무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가 “쿠팡이 그동안 전국 주요 지역에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배송 직원 등 모든 직원 정규직화에 투자를 단행하면서 적자를 기록했지만, 앞으로 이들 투자로 대규모흑자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