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모기업 佛 르노 배불리기에 ‘안간힘’

실적 추락 불구 고배당…848억원 중 530억원 챙겨 이익잉여금, 7천110억원으로 향후 배당 가능성 커 판매, 두 자릿수 급감…·경영 실적도 30%대 감소해 ​​​​​​​“수입차 업체 전락”…“특단책 없으면, 미래도 없어”

2024-05-24     남하나 기자
르노코리아가 판매 회복으로 모기업 르노를 배불리기 위해 전북 부안에 대리점을 최근 개설했다. [사진=팩트인뉴스]

프랑스 르노의 한국법인 르노코리아가 모기업의 배불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판매가 급감하면서, 실적 역시 추락했지만 고배당한 것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르노코리아가 지난해 실적을 기반으로 올해 848억원을 배당했다.

이는 전년 배당 (1004억원)보다 15,5% 감소한 것이지만, 여전히 고배당이다. 같은 기간 배당성향이 80%에서 86.2%를, 배당률이 15.1%에서 12.7%를 각각 기록해서다. 통상 배당성향 50%, 배당률 5%면 고배당 수준이다.

이 같은 배당금 가운데 르노그룹이 전년(91억원)보다 482.4% 급증한 530억원을 챙겼다.

르노코리아가 미처분이익잉여금이 7110억원이라, 향후 배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르노코리아 부안대리점에서 100미터 떨어진 곳에 기아차 대리점이 있다.  [사진=팩트인뉴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가 이와 관련, “배당을 결정하는 이사회가 사주와 우호 관계다. 현재 이사회를 견제할 방법이 없다. 소주주의 이사회 진출을 허용하고, 전체 주주의 50%의 동의를 얻는 주주 동의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르노코리아의 지난해 판매가 10만4276대로 전년(16만9641대)보다 38.5% 급감했다. 2010년대 초반부터 한국 시장에 최적화한 차량 대신, 르노의 차량을 수입해 판매해서다.

실제 르노코리아가 2013년 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현지명 캡처)를 들여온 데 이어, 2017년에는 소형 전기차 트위지도 한국에 상륙했다.

이어 코로나19 1년차인 2020년 초 소형 SUV XM3도 한국을 찾았으며, 올해 초에는 XM3 하이브리드 XM3 E테크로 들어왔다.

2011년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선보인 소형 SUV 르노 캡처(QM3).  [사진=팩트인뉴스]

이 같은 전략으로 르노코리아가 기존 엠블럼을 버리고 르노의 엠블럼을 올해부터 사용한다.

아울러 판매를 회복해 르노의 배를 지속해 불리기 위해 지방 중소 도시를 공략하고 있다. 실제 르노코리아가 올해 전북 부안에 대리점을 개설했다.

반면, 효과는 미지수다. 이 대리점에서 100미터 떨어진 곳에 업계 2위 기아자동차 대리점이 자리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부안군 인구가 4만8734명(남 2만4279명, 여 2만445명) 가운데 실수요자가 2만5000명(18세 미만 4457명, 65세 이상 1만8355명 제외) 선이다. 실수요자 가운데서 차량 구매 의사가 있는 군민이 30% 선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르노코리아가 (오른쪽부터)기존 엠블럼을 버리고 르노 엠블럽을 사용한다.  [사진=팩트인뉴스, 뉴시스]

업계 한 관계자가 “르노는 한국 자동차산업 발전을 도모한다며, 삼성자동차를 인수하고 2000년 한국에 진출했지만, 현재 수입차 업체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는 “르노코리아가 특단책을 내지 못하면 미래도 없다”고 일축했다.

르노코리아가 매년 한 대 이상의 신차를 투입해 판매를 회복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르노코리아가 현재 부산공장에서 SM6, XM3, QM6, 트위지 등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이중 트위지가 내수에서는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