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3세 경영 승계 전…무너질라
롯데지주·롯데케미칼, 1분기 실적부진…롯데쇼핑, 선방 롯데온, 첫 희망퇴직 단행…근속 3년 이상 임직원 대상
신동빈 회장이 이끄는 롯데가 흔들리고 있다. 2017년 신동빈 회장이 창업주 고(故) 신격호 전 회장에 이어 2세 경영을 시작했지만, 실적 부진에 빠져서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지주의 연결기준 1분기 매출이 3조7378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4485억원)보다 8.4%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롯데지주의 영업이익이 11.7%(785억원→693억원) 급감했다. 이에 따른 롯데지주의 이 기간 영업이익률 역시 2.3에서 2%로 하락했다. 이는 신동빈 회장이 1000원어치를 팔아 20원을 벌었다는 의미로,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능력의 척도다.
롯데지주의 1분기 순손실(186억원)으로 전년 순이익(1637억원)을 잇지 못하고 적자 전환했다.
신동빈 회장이 종전 3세 경영 승계를 위해 내세운 케미칼도 부진하다. 실제 신동빈 회장이 아들 유열 씨(현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를 롯데케미칼 동경지사 임원으로 2022년 발탁하고 경영승계에 시동을 걸었다.
롯데케미칼의 1분기 매출이 5조861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411억원)보다 증가했지만, 이 기간 영업손실(53억원 →1353억원)이 악화했으며, 순이익(2251억원)도 손실(604억원)로 돌아섰다.
문제는 롯데케미칼에 돌파구가 없다는 것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이 “첨단소재 부문과 롯데케미칼 미국 법인(LC USA)는 각각 계절적 수요 반등과 100억원의 기회 손실 소멸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개선할 것”이라면서도 “올레핀, LC 타이탄의 1분기 재고평가손익 190억원 소멸과 래깅 스프레드의 개선이 없어 영업적자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이 롯데케미칼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17일 종가가 11만600원이다.
롯데쇼핑이 실적 부진을 이유로 온라인 사업부인 롯데온의 희망퇴직을 단행한다.롯데온이 이달 초 임직원에게 희망퇴직을 진행한다고 공지한 것이다.
2020년 롯데그룹 유통사업군의 통합 온라인몰로 출범한 롯데온이 매년 1000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지난해에는 856억원, 1분기에도 224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냈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이 근속 3년 이상 직원으로 2021년 6월 7일 이전 입사자 가운데 재직 또는 휴직하고 있는 경우 신청할 수 있다. 롯데온이 심의를 거쳐 희망퇴직을 승인하고, 퇴직시 6개월치 급여를 일시금으로 지급하거나 6개월간 유급휴직 후 퇴사하는 방식으로 처리란다는 방침이다,
롯데온 관계자가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 환경에서 인력 재편을 통해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고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의 주력인 롯데쇼핑의 전년 동기대비 1분기 매출이 1.4%(3조5133억원→3조5616억원), 영업이익이 2.1%(1125억원→1149억원), 순이익 276.1%(578억원→729억원) 각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