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파장…알뜰폰도 유심 무상 교체 동참, "물량 부족·지연 우려"
SK텔레콤의 유심(USIM) 해킹 사고 여파가 알뜰폰 시장까지 번지면서,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15개 알뜰폰 사업자들도 무상 유심 교체에 나섰다. 다만 유통망 한계로 인해 일부 소비자는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세븐모바일, 아이즈모바일, 토스 등 SK텔레콤 망을 활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들은 해킹 사고 이후 자사 가입자들에게 유심(또는 이심) 무상 교체를 순차 진행 중이다.
유심 교체 대상은 SK텔레콤 기준과 동일하게 지난 18일 0시까지 개통된 회선이다. 교체는 최초 1회에 한해 무상으로 지원된다.
SK텔레콤 자회사인 세븐모바일은 가입자 대상 안내 문자를 발송했으며, 유심을 직접 구매한 후 고객센터 본인 인증을 거쳐 교체 절차를 마무리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오프라인 대리점이 부족한 알뜰폰의 특성상, 대부분의 가입자는 택배 수령이나 편의점·온라인 쇼핑몰 등 유통망을 통해 유심을 구매해야 한다.
세븐모바일 기준, 유심 구매처는 쿠팡,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다이소, 홈플러스, 이마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11번가, G마켓 등이다. 구매 비용은 요금 청구 시 감면 방식으로 보상된다.
그러나 유심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가입자는 배송 지연을 겪고 있다. 통신사별로 택배 요청이 몰리면서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알뜰폰도 한 달 이상 대기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으며, 일부 온라인 중고 커뮤니티에서는 SK망 유심이 별도로 거래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심(eSIM) 사용자의 경우 고객센터 또는 채팅상담 등을 통해 재발급 신청이 가능하며, 이 역시 무료로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도 SK텔레콤과 동일한 기준으로 유심 교체를 진행하고 있으나, 예상치 못한 수요 폭증으로 물량 확보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가입자 피해 예방을 위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도 적극 권고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센터나 각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가입 이후 유심 복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SK텔레콤이 전액 보상하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