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고공행진에 골드뱅킹 잔액 첫 1조1000억원 돌파

2025-05-07     남하나 기자
서울시내 금은방. [ 사진= 뉴시스 ]

국내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시중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금을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선호하는 투자심리가 지속되면서 관련 예금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 3곳의 골드뱅킹 잔액은 4월 말 기준 1조10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101억원) 대비 80.7%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골드뱅킹은 실물 금을 보유하지 않고도 0.01g 단위로 금을 매매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가입 기한과 금액 제한이 없어 변동성이 큰 금융시장 환경에서 대안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금값 상승세에 힘입어 관련 잔액은 올해 3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는 1㎏ 금 현물이 1g당 15만1650원에 거래됐으며, 국제 금값도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한 후 이달 6일 3400달러선을 회복하는 등 고점을 이어가고 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있으나, 현재의 금값 상승 랠리가 끝났다고 보긴 어렵다”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