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0.35%…두 달 연속 역대 최고치 경신
2025-05-14 박숙자 기자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금융시장의 경고등이 켜졌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5%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9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1월에도 0.34%를 기록하며 당시 기준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전국 주담대 연체율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 0.3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월 말에는 0.29%로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연체율 상승의 배경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확대를 지목하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0.5~1.25% 수준이던 기준금리는 2023년 3.5%까지 올라, 고정형 주담대 만기 전환 시 대출자의 상환 부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자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늘면서 개인 회생 및 파산 신청도 급증하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개인 파산·회생 접수 건수는 8811건으로, 2021년 동기(6338건) 대비 39%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 투자 실패에 따른 파산 비중이 2021년 2%에서 올해 11%로 다섯 배 이상 급증한 점도 주목된다.
금융권은 연체 증가가 자산 건전성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당국 역시 대출자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적 대응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