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청주 집값 동반 상승…‘국회·대통령실 이전’ 기대감 반영

2025-05-15     강민철 기자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일대 모습.  [ 사진= 뉴시스 ]

대선을 앞두고 국회와 대통령실의 세종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세종시 집값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인접 지역인 충북 청주까지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첫째 주(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0% 올라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서울은 0.08% 상승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세종과 인접한 충북은 0.05%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특히 충북 내에서는 청주시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흥덕구는 0.19%, 청원구는 0.03% 각각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청주 흥덕구는 오송읍·옥산면, 청원구는 오창읍·율량동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청주 아파트 거래량은 1월 851건에서 2월 1131건, 3월 1440건으로 꾸준히 늘었다.

세종과 가까운 흥덕구 오송읍과 테크노폴리스 일대에서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호가가 오르고, 신고가 거래도 잇따르고 있다.

오송역파라곤센트럴시티 전용 59.73㎡는 지난 2월 3억3800만원에 거래된 데 이어 지난달에는 3억7000만원에 두 건이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신영지웰푸르지오 전용 84.96㎡도 1월 5억1500만원에서 이달 8일에는 5억6000만원으로 상승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대선 국면에서 국회와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 이전 공약, 대전·충청권 교통망 확충 공약 등이 개발 기대감을 자극하며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입주시장 기대감도 회복세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이달 세종의 아파트 입주전망 지수는 전월 대비 14.7포인트 오른 123.0으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충북은 25포인트 상승한 100, 충남도 16.7포인트 오른 100을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정치권의 수도권 기능 분산 공약이 가시화되면서 세종과 대전·충청권 일대에 상대적 저평가 인식이 작용, 시장 반등을 강하게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