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수입 1분기 사상 최고…배추값 급등에 무역적자 확대
이상기온과 고환율 여파로 국내 배추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올해 1분기 김치 수입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김치 무역수지 적자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19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김치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4756만 달러(약 670억 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김치 수입량은 8097만t으로 10.1% 늘었으며, 원화 약세 영향으로 수입금액 증가율이 물량 증가율을 웃돌았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김치 수입액과 물량 모두 연간 기준 최고치를 다시 경신할 가능성도 높다. 실제 지난해 김치 수입은 역대 최대치인 1억8986만 달러(약 2670억 원), 수입량은 31만1570t으로 사상 처음 30만t을 돌파했다.
같은 해 김치 수출액도 1억6357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수입 증가폭이 더 커지며 무역수지는 2269만 달러 적자를 냈다. 이는 전년의 798만 달러 적자 대비 약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2021년 '알몸 김치' 파문으로 중국산 김치 수입이 급감하며 반짝 흑자를 기록했으나, 이후 3년 연속 무역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수입 김치는 거의 전량이 중국산으로, 주로 식당에서 사용된다. 가격은 국내산의 10%~30% 수준으로 원재료값 상승에 따라 격차가 더 벌어질 전망이다.
김치 수입이 급증한 주요 배경은 배추 작황 부진이다. 지난해 가을·겨울철 배추는 이상고온, 대설, 한파 등의 기상이변으로 생산량이 줄었고, 고랭지 여름배추도 폭염에 피해를 입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배추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5.6%, 김치는 20.7%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에서도 배추 1포기 평균 소매가는 5442원으로 지난해보다 1000원 넘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