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미 상원의원 “트럼프 외교, 한미관계 탈선 우려…동맹 신뢰 흔들려”

2025-06-19     박숙자 기자
 한국계 최초 미국 상원의원인 앤디 김 상원의원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상원 건물에서 한국 언론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계 최초의 미국 연방 상원의원 앤디 김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으며, 한미 동맹이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18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한미일 3국 협력 세미나에 참석해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규모 조정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를 봤다”며 “이는 한미관계를 탈선시키는 완벽한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4,500명 감축 및 괌 재배치를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김 의원은 이 같은 조치가 한미 안보협력의 신뢰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동맹에서 중요한 것은 억제력뿐 아니라 미국의 헌신에 대한 신뢰”라며 “중대한 결정을 일방적으로 내리고 한국이 이를 신문을 통해 접한다면, 이는 무책임하고 무례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향후 몇 달이 한미관계에 있어 결정적인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지도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한미관계를 다질지, 그리고 미국이 인도태평양에 어떻게 관여할지를 가늠할 시기”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를 마치고 한국 대통령과의 회담 없이 떠난 데 실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양측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초기의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며 “지금은 매우 위험한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신고립주의”로 규정하며, “모든 외교를 거래로 축소시키는 접근은 장기적으로 미국의 신뢰를 무너뜨린다”고 경고했다. 그는 “만약 미국이 예측 불가능하고 혼란스러운 국가로 비쳐진다면, 누가 미국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기업을 투자하며 본사를 두려 하겠느냐”며 “동맹국 한국과 일본에 신뢰를 주지 못한다면, 다른 인도태평양 국가들의 지지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끝으로 “우리가 마주한 도전은 명확하다”며 “지금이야말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이를 지켜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